제461화
이곳에는 고층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온채하가 함께였던 탓에 주현재의 시선은 계속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서지한과는 당장 얼굴만 보는 자리였던 데다가 1년 전에 배승호에게서 서씨 가문에 대한 험함도 많이 들었으니 주현재는 서지한이 왜 갑자기 재원시까지 찾아와서 군성 그룹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전혀 알지 못했다.
세 사람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최상층에 있는 사무실에 도착하자 주현재는 한 손으로 열린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주며 말했다.
“형수님, 먼저 내려요.”
온채하가 최상층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섰다. 이곳의 스타일은 배성 그룹 특유의 고루한 재력가의 느낌과 달리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주현재는 온채하를 전용 접견실로 안내한 후, 비서에게 서지한에게 내어줄 커피를 부탁했다.
“드시죠, 서 대표님.”
서지한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차분했다.
“제가 오늘 이곳까지 온 이유는 정식 업무 때문이 아니니까 너무 격식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 대표님.”
그제야 주현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온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형수님, 밥은 먹었어요? 뭐, 마시고 싶은 거라도 있어요? 여기 구내식당 꽤 괜찮은데 내가 뭐라도 좀 갖고 오라고 할까요? 서 대표님 말로는 곤란한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하던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승호 형한테 일이 있어서 형수님한테 해결 못 할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날 찾아와야죠.”
온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처한 문제는 그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었다. 결국 배정환의 문제였으니 괜히 주현재가 중간에 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난처하기만 할 것이다.
“나는... 배 안 고프니까 괜찮아요.”
“그럼 이따가 내가 승호 형 사무실까지 데려다줄게요.”
온채하는 입을 열려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주현재는 다시 서지한과 서씨 가문의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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