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여 BJ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다음 순간, 파이프가 열리면서 끓는 물이 그녀의 뺨 옆으로 흘러내렸다. 불과 몇 센티미터 거리였고, 그 뜨거운 열기에 그녀는 무서워서 눈물까지 흘렸다.
“온채하, 함부로 하지 마. 미친 거 아니야? 이건 엄연히 범죄라고.”
온채하는 한 손으로 그녀를 누르면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난 원래 미친 사람이야. 너랑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그러게 왜 나를 건드렸어. 네가 어제저녁 나를 블루 클럽으로 들여보낸 거야?”
여 BJ는 너무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온채하가 자기 얼굴을 망가뜨릴 정도로 잔인한 사람일 줄 몰랐다.
“아니야. 내가 그런 거 아니야. 흑흑흑. 어젯밤에 나는 그냥 회장님이 계시는 호텔로 보내려고 했어. 그런데 저 두 사람이 중간에 너를 블루 클럽에 팔아버렸어. 어떤 여자가 너를 산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대.”
온채하는 그녀의 목덜미를 놔주고 문 열고 밖으로 나갔다.
여 BJ는 겁을 먹었는지 얼굴을 감싸 쥔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냥 여리여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섭게 나올 줄은 몰랐다.
차에 올라탄 온채하는 그 여자가 누군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마침 일자리로 잃어서 한가한 참인데 더 이상 예전처럼 참고 견디며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누구든 반드시 복수하리라 마음먹었다.
이 업계에서 적을 너무 많이 뒀기에 누구라고 콕 짚기는 어려웠다.
‘오빠는 블루 클럽 CCTV를 확보할 수 있을 거야.’
그녀는 예전에 블루 클럽을 배씨 가문과 권씨 가문이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다.
배승호를 찾아갈 수도 없고, 권서준을 찾아갈 수도 없어 머릿속에 떠오른 배도윤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배도윤은 이 시각 배성 그룹에 있었다. 배승호와 함께 이 회사를 운영 중이었는데 두 사람의 사무실은 서로 반대 방향에 위치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배도윤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채하야,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 나랑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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