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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결국 주소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배승호는 온채하를 끌고 나가 바로 차에 올라탔다. 차 문이 닫히자마자 그는 그녀를 자기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온채하는 더 이상 그와 다툴 힘이 없었다. 이 기간 동안 수없이 싸웠는데 배승호의 뻔뻔함을 당해낼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늘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온채하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눈을 감고 있는 그녀는 그의 시선이 자기 뺨을 향해있는 것을 느꼈다. 운전석에 있던 성시현은 눈치껏 칸막이를 내리고 목적지로 향했다. 뜻밖에도 배승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얼굴이 약간 창백한 채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온채하가 슬쩍 발신자 번호를 확인했는데 발신자는 바로 진여울이었다.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주고받는지 몰랐지만 배승호의 표정은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통화를 마치자마자 그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저녁에 집에 가서 밥 먹는 거 잊지 마.” 온채하는 문을 열어 차에서 내렸고, 그는 망설임 없이 성시현에게 이곳을 떠나자고 했다. 목적지는 진씨 가문이었고, 아마도 진여울을 데리러 가는 것 같았다. 제자리에 서 있는 그녀는 아무 말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어차피 다 익숙해져 버렸다. 진여울의 전화 한 통이면 심지어 결혼기념일에도 그를 불러낼 수 있었다. 결혼한 3년 동안, 온채하는 그와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낸 적 없었다. 매년 그는 할 일이 있었고, 그것도 해외로 나가 몇 달씩이나 머물렀다. 한 번도 먼저 전화를 걸어온 적 없었다. 그 자리에 서 있은지 10분이 지났을 때, 배도윤의 차가 보였다. 그는 아마도 의외인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승호는?” “진여울 찾으러 갔어요.” 그녀는 담담한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 “오빠, 이제 들어가요.” 배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한 듯 말했다. “어제 여울이랑 승호 할아버지 만나러 갔어. 할아버지는 늘 여울이를 좋아했거든.” 온채하는 당연히 배정환이 진여울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체 배씨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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