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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나 곧 회의가 세 개 더 있어서... 끝나면 병원 들를게.” 진여울은 고개를 숙인 채 손을 들어 자기 뺨을 만졌다. 배승호도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그녀의 뺨에 손끝을 가져다 댔다. 거기에는 손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고 온채하가 정말로 망설임 없이 때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많이 아파?” 이 네 글자가 나오자 진여울의 눈물은 그대로 쏟아졌다. “괜찮아. 채하가 요즘 감정 기복이 심해서 그래. 이해해.” “이해해줘서 다행이네. 요즘 걔 감정 상태가 좀 이상하긴 해. 이 일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마. 괜히 또 욕먹을지도 모르니까.” 진여울은 옆에 떨어진 손을 더 꼭 쥐었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였다. “알겠어.” 마침 성시현이 차를 몰고 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어버렸다. 배승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가 담배를 하나 꺼냈다. 반쯤 피우고는 갑자기 짜증이 밀려와 그대로 옆에 있던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그는 다시 꼭대기층 사무실로 올라갔고 휴게실 문을 열자 온채하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침대에 앉아 있는게 보였다. 아마도 분해서 그런 듯했다. 배승호는 문틀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낀 채 느긋한 자세로 그녀를 내려다봤다. 온채하는 벌떡 일어나려다 혹시 밖에 누가 있을까 봐 몸을 움찔했다. “이거 얼른 풀어!” 그 순간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온이윤이었는데 며칠 동안 연락도 없던 터라 걱정이 돼서 전화를 걸어온 모양이었다. 온채하는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눌렀고 목소리는 금세 부드럽게 변해있었다. “언니.” 온이윤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채하야, 방금 남편한테 들었는데 너 배성 그룹 들어갔다며?” ‘오늘 막 입사 수속 마쳤는데 벌써 소문이 났다니... 누군가 봤나 보네.’ 그녀는 눈을 내리깔았다. 왠지 모르게 누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느낌이 싫었다. 게다가 형부라는 사람은 유난히 계산적이고 이기적이었다. “응, 방금 복귀했어.” “너랑 승호 씨, 혹시 둘 사이에...” “아니야. 그냥 입사한 거야.” 온이윤은 스피커폰을 켜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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