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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아린이는 늘 자신이 누군가에겐 짐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 나이에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항상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아린이를 본 황노을은 앞으로 아린이를 더 잘 보살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기 아이처럼 사랑하고 아껴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황노을은 아린이가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이것저것 사러 다녔다. 두 사람은 거리를 걸어 다니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린이는 오늘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신이나 쫑알쫑알 황노을에게 얘기해줬다. 그때, 마침 황노을과 아린의 곁으로 외제차 한 대가 지나갔다. 그 외제차에 타고 있던 도서찬은 행복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나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 한편, 황노을은 아린이와 함께 주민재가 알려준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예약된 방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 보니 강준, 임지은 그리고 윤정연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주민재는 약속 장소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임지은은 황노을 품에 안겨있는 아린이를 보자 먼저 일어나 두 사람을 반겨주었다. “안녕! 아린아! 이모 기억나?” 임지은은 아린이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웃으며 말을 걸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자신이 준비해 온 선물을 꺼내 아린이에게 보여주었다. 큰 귀를 가지고 있는 강아지 인형이었다. 아린이는 임지은의 질문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기억해요. 지은이 이모...” 하지만 아린이는 대답만 할 뿐 선뜻 임지은이 건넨 강아지 인형을 받아들지 않았다. 다만 먼저 황노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황노을은 그런 아린이를 향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린이는 그제야 방긋 웃어 보이며 인형을 품에 쏙 안았다. “감사합니다. 지은 이모!” 임지은도 만족스러운 듯 예쁜 아린이의 볼을 어루만져 주었다.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에 황노을도 그 둘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나머지 이들도 황노을과 아린이더러 먼저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자며 손짓했다. 주민재를 기다리면서 이들은 아린이 문제에 관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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