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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황노을은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로 이 순간을 그냥 덮어 내일 도서찬과 무사히 이혼 증명서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잃어버린 아이가 떠올랐고, 도서찬이 가져간 그 탄자나이트가 떠올랐고, 한때 온 마음을 잘못 내어준 기억이 떠오르자 끝내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원망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감정이 거세게 요동쳤고 황노을은 거의 통제할 수가 없었다. “노을아.” 도서찬이 다시 황노을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해 줘.” 도서찬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물었다. “날... 원망해?” 황노을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돌렸다. 눈동자에는 금세 물기가 어렸다. 차 안의 도서찬은 예전과 다르지 않아 보였고 그 눈에는 미안함이 어른거렸다. “노을아...” 휘청이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황노을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만큼 세게 쥐었다. 그리고 최대한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찬 씨 생각에는요?” 고작 한마디뿐이었으나 도서찬의 가슴을 정면으로 후려쳤다. 도서찬은 입술을 몇 번 달싹였지만 끝내 말을 하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이미 촉촉해진 황노을의 두 눈을 바라보다가 결국 도서찬은 시선을 떨구었다. “나를 원망하겠지.” 그때 차창 밖으로 바람이 숲을 헤집는 거친 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내내 나한테 화가 나 있었다는 것도 알아.” 도서찬의 목소리에는 감정을 눌러 담은 기색이 묻어 있었고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가 나에게 화낼 만해. 한연서 일로 네가 다쳤지. 그렇지만, 노을아... 나도 사정이 있었어.” 도서찬이 지금까지도 그런 말을 하는 걸 들으니 황노을은 피식 웃었다. ‘그래. 늘 사정이 있었고, 늘 어쩔 수 없었지. 그렇다면 나는? 이 많은 세월 동안, 나는 도서찬의 마음속에서 대체 무엇이었을까.’ “요즘 들어 우리 예전 일이 자꾸 떠올라.” 도서찬이 입을 열었다. “가끔은 이게 이렇게 될 일이었나 싶고. 우리가 사귀기로 한 날, 내가 널 처음 키스하던 순간, 처음 한 이불을 덮던 밤, 네가 내 품에 파고들어 사랑한다며 우리는 절대 헤어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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