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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응.” ‘그럴지도.’ 이때 TV에서는 최신 일기예보 소식이 들려왔다. “최신 소식입니다. 오늘 밤에도 폭우가 예상되오니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외출하실 때 우산을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임지은이 옆에서 오늘 밤 집 가는 길에 고생 좀 하겠다며 투덜거리자 황노을이 웃으면서 말했다. “침대 절반 내어줄게. 오늘은 그냥 집에 가지 마.” 어릴 때 두 사람은 자주 함께 자곤 했었다. 임지은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싫어. 네 상처에 내 몸이 닿는 순간 누군가가 나를 때리러 올걸?” 황노을은 그녀가 말하는 것이 임태혁인 줄 알고 그저 웃기만 했다. 지난번에 임지은이 임태혁과 엮어주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전혀 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았다. 6일 전 도서찬과 함께 가정법원에 갔을 때, 도서찬에게 건넨 재산 분할 합의서에는 사실 구멍이 있었다. 대체로 자기 명의의 것은 자기가 챙겨가겠다는 내용이었다. 반년 후에 다시 재혼할 생각이었던 도서찬은 그날 흥분한 바람에 합의서를 그냥 대충 훑어보기만 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합의서에는 ‘기타 황노을 명의였던 것도 포함’이라고 명확히 적혀 있었다. 즉 도경 그룹에서 물려받은 황씨 가문의 사업을 뜻했다. 황노을은 아버지의 옛 직원들을 되찾고 싶었다. 비록 대부분 직원이 모두 바뀌었지만 말이다. 도서찬이 모든 걸 포기하려 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합의서에 모호하게 적혀있어서 도서찬이 그러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협상이 필요했다. 그 직원들은 언제나 황노을이 관리해와서 도경 그룹과는 큰 연관성은 없었다. 그녀는 합리적인 가격만 제시하면 무조건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되면 이 계약서를 가지고 소송을 제기할 마음도 있었다. 전부를 되찾진 못해도 일부는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려면 큰돈이 필요했다. 도서찬이 비즈니스계에서 쌓은 경험과 능력을 봤을 때 그녀가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 한 번뿐이었다. 그래서 <신의 목소리>는 어떻게든 따내야 했다. 이것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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