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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정해은에게 있어 이 8개의 각기 다른 인물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각자의 특색이 있었다. 등장하는 장면은 얼마 안 될 수도 있지만 장면마다 매우 인상적인 점들이 하나둘씩 표현되었다. 양과 질을 모두 중점에 두었던 정해은이 이런 포인트가 있는 역할들을 잘 소화를 해낸다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해은도 큰 노력을 했다.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면서 연기 부분에 있어서 내놓으라 하는 유명한 배우분들을 모셔 연기 지도를 부탁드렸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자신이 연기에 어느 정도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혹은 백유라의 등장으로부터 성수혁과의 혼인 관계에서 너무 참고 있었던 것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 너무 참다못해 이런 방식으로라도 떨쳐내야 했던 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하면 할수록 연기라는 이 분야에, 배우라는 이 직업에 흥미가 생겼고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직업에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해야만 그 분야에서 오래 종사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성수혁은 그날 집에 돌아와 오랫동안 미친 듯이 카메라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내 그건 정해은의 거짓말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며칠 뒤, 위스키 바. 크디큰 음악 소리 속에 성수혁은 한잔 두잔 연이어 술을 마셔댔다. “근데 진짜 괜찮겠어? 그러다 제수씨가 진짜 이혼하자고 하면 어쩌려고.” 말은 건넨 이는 성수혁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 남유연이었다. 어제 갓 귀국하고 친한 사이인 성수혁을 오늘 만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런 상태의 성수혁은 상상하지 못했다. 몇 년이나 지났다고 정해은을 그렇게 자기 옆에 두고 싶어서 안달 나 했던 성수혁이, 손에 받들고 불면 날아갈까 쥐면 부서질까 가슴 졸이던 성수혁이 지금 딴 여자를 마음에 두다니! 한눈판다는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나 할법하지 그런 행동을 성수혁이 했다고 하면 남유연은 때려죽여도 믿지 못할 것 같았다. 아니, 지금 이렇게 본인한테 직접 들어도 믿기지 않았다. 성수혁은 술 한 모금을 들이켜고 의자에 풀썩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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