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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매니저는 슬쩍 정해은을 훑어보았다. 지금까지 정해은에게 어떤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경성시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단지 남편인 성수혁이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정해은도 사모님으로서 일정한 유명세를 누리게 되었다. 연예인에게 물건을 팔게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매니저는 잠시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끔찍한 상황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원래 인지도도 낮은데 거기에 인플루언서라는 꼬리표까지 붙는다면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 방음부스 안의 사람들은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불만을 드러냈지만 맞은편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에서는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양설야의 매니저와 유지성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해은은 끝내 평온하게 대응했고 화를 내거나 격렬하게 맞서지 않았다. 정해은은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을 들여다보았고 화면에는 라이브 방송이 띄워져 있었다. 요즘 양설야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기를 많이 얻었고 얼마 전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알린 효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시청자 수는 이미 5천 명을 넘어섰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 성과에 정해은은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안심하세요. 이 제품들은 품질이 보장되어 있으니 좋은 평가와 재구매 고객이 없을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정해은이 말했다. “판매량은 서두르지 마시고 우선 지켜보세요.” 이번 방송에는 과장된 외침도 저속한 익살도 선정적인 춤도 없었다. 그럼에도 양설야의 아름다운 얼굴과 듣기 좋은 목소리로 제품을 소개하자 화면 너머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연예인이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은 인터넷상에서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라이브 커머스는 원래 인터넷 유명인이나 전문 판매원들이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정해은은 사전에 준비해 둔 실시간 검색어를 즉시 실행했고 다양한 마케팅이 함께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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