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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정해은은 양설야를 향해 손짓하면서 할인 정보를 설명해보라고 했다. 양설야는 카메라를 향해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이브에 새로 들어오신 분들, 오늘은 특별할인으로 두 병을 사시면 이것들도 드려요.” 이어 그녀는 제품의 효능과 평소 가격 대비 할인폭도를 아주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첫 라이브 방송이라 서비스를 넉넉하게 주는 편이었다. 양설야는 먼저 일부 생활용품과 비교적 저렴한 소형 제품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들은 평소에 자주 쓰는 것들로 빨리 사용하고 대중의 수요도 높았다. 라이브 방송 효과는 정해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양설야의 설명이 겨우 절반지났을 때, 모두 매진되고 말았다. 어리둥절해진 유지성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댓글을 확인했다. 그는 도저히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지 못했다. “전부... 다 필린 거야?” 유지성은 고개 들어 라이브 방송실에 있는 양설야를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 숙여 휴대폰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원래는 정해은이 웃음거리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무안해진 사람이 바로 자신일 줄은 몰랐다. 양설아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기껏해야 3분의 1정도만 팔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팔려버릴 줄 몰랐다.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인기가 이렇게 많았어? 계속 어중간한 연예인이었는데 이렇게 큰 팬층이 어디서 온거지?’ 양설야는 사실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이 꼭 그녀의 팬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몰랐다. 어차피 물건 사러 오는 사람들이라 홍보 효과보다는 제품 자체에 더 신경썼다. 물론 그녀가 연예인이라서 라이브 방송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이다. 네티즌들은 호기심에 몰려다니는 편이라 어디가 북적거리면 어디로 모였고, 호기심에 라이브 방송에 들어왔다고 해도 관심 가는 제품이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이 안 사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게 두려웠다. 정해은이 눈빛을 보내자 양설야는 그제야 다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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