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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이 순간 크리스털 호텔은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하경찬이 맞춤 제작한 결혼식 정장은 새벽까지 제작 중이었기에 복잡한 신부 맞이 절차는 어쩔 수 없이 생략해야 했다. 현재 웨딩카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손목시계를 흘깃 본 하경찬은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이 난 듯 비서에게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결혼식이 끝나면 스위스 별장 안 정리해 놓아. 연우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봐. 모두 연우 취향에 맞게 준비하고.” 최근 며칠 동안 하경찬은 너무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마음이 왠지 불편했지만 도저히 틈을 낼 수가 없었다. 신랑 자리에 앉았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흥분되거나 후련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옆에 있던 비서가 잠시 망설이다가 여전히 입을 열었다. “대표님, 결혼식이 끝나고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직접 병원에 가서 심연우 씨를 뵙는 게 어떨까요? 어젯밤 병원에 연락했는데 의사님 말씀으로는 심연우 씨가 이미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텔 밖에서 갑자기 폭죽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더니 웨딩 플래너가 황급히 달려왔다. “하경찬 씨, 신부님 곧 도착하십니다.” 잠시 멍해 있던 하경찬은 급히 호텔 밖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멀리서 웨딩카가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바로 그때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쌩하고 그의 옆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어? 오늘 결혼식의 신랑이신 하경찬 씨 맞으신가요?” 배달원이 하경찬의 옷차림을 보고 한마디 묻자 하경찬은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이죠?” 배달원이 선물 상자를 건네며 말했다. “동네 배달 택배예요. 여기 하경찬 씨 앞으로 도착한 겁니다. 사인 좀 해주세요. 신혼 축하 선물이라고 합니다.” ‘축하 선물?’ 하경찬은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아 신속하게 수령증에 이름을 적었다. 그런데 그 선물 상자를 받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누군가 심장을 꽉 움켜쥔 듯했다. 그래서 웨딩카가 곧 도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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