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강청연은 행군 속도를 핑계 삼아 청을 따로 마차에 태워 보냈다.
사실은 김신재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그 말을 들은 김신재는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걸 가까스로 감췄다
이제 곧 연제국에 도착하면 둘은 계속해서 그 일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아이를 갖는 일은 한두 번으론 어림도 없다. 확실하기 전까진 계속 몸을 섞어야 했다.
하필이면 지난번은 들판 한가운데였다.
찬바람이 뺨을 때리고 땅은 딱딱하게 얼어 있었다.
게다가 김신재가 억지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강청연은 계속 저항하고 협박했다. 목을 치겠다며 말이다.
김신재는 너무 다급하고 겁이 나서 ‘덕헌국 제일 미인’을 품었다는 감흥조차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그가 한참 말이 없자 강청연은 발로 그를 툭 차며 소리쳤다.
“혼자 좋아서 낄낄대기만 할 셈이냐? 대답을 하란 말이다!”
김신재는 곧장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세자빈마마의 깊은 배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마마의 안목이야 틀림없지요.”
“아이야 뭐 네가 몇 번 더 힘쓰면 될 일이지. 헌데 구상철은 어찌하냐? 그자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난 그자가 내 몸을 더럽히게 할 수 없다.”
강청연은 얼굴을 굳히며 물었다.
“그자가 넘어오면 마마께선 그저 옛정으로 부른 척 자리를 마련하시지요. 허나 절대 몸을 허락하진 마십시오. 그래도 이 나라의 세자빈이시고 연제의 공주이시니 그자도 감히 함부로 못 할 겁니다. 아이를 가지신 것이 분명해진 뒤에, 그때 처리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허나 그자 성미를 너도 알지 않느냐. 만에 하나 덤벼들면 내가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걱정 마십시오. 제가 안에 숨어 있다 그자가 무례를 범하려 하면 바로 베어버리겠습니다. 어차피 태기가 잡히기까진 한 달쯤 걸릴 것이니 시간은 넉넉합니다.”
강청연은 의문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자는 연제에서 손꼽히는 무장이다. 넌 붓 들던 선비 아니더냐. 무슨 수로 그자를 제압한단 말이냐?”
“마마께서 제 안위를 걱정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김신재는 슬쩍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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