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말썽을 일으키다니?
설인아는 기분이 극도로 가라앉았다. 도시락을 갖다주러 왔다가 골칫거리 취급을 당할 줄이야. 이내 휴대폰을 꺼내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요. 전화 좀 할게요.”
장여진이 코웃음을 쳤다. 화려한 네일아트가 돋보이는 손가락으로 데스크를 톡톡 두드리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허세는! 설령 통화가 연결된다고 해도 남자 꼬시러 가는 건 변함이 없잖아요. 흥!”
경비원들은 설인아의 앞을 가로막으며 두 눈을 부라렸다.
“이만 나가주세요. 아니면 다른 조치를 취할 거예요.”
말을 마치고 나서 당장이라도 그녀를 끌고 갈 기세였다.
장여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파렴치한 여자는 체면을 봐줄 필요도 없이 쫓아내는 게 답이며 앞으로 얼굴을 쳐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남자를 꼬시는 여우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야 했다.
설인아는 별안간 싸늘한 기운을 뿜어냈다. 이내 휴대폰을 꼭 움켜쥔 채 부글거리는 화를 애써 참았고, 경비원을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다가오지 마세요!”
무시무시한 기세에 모두가 깜짝 놀랐고 경비원마저 무의식적으로 손을 거두었다.
장여진이 다시 한번 콧방귀를 뀌었다. 어차피 허세를 부려봤자 무용지물일 텐데.
곧이어 설인아를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당장 쫓아내세요!”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주변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심지어 머릿속으로 눈앞의 아리따운 여자가 질질 끌려 나가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했다.
경비원들이 설인아를 붙잡기 위해 다시 한번 손을 뻗는 순간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문득 울려 퍼졌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소란스럽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설인아의 손이 멈칫했고, 고개를 들자 프런트를 향해 걸어오는 백지성을 발견했다.
아까만 해도 거만하던 장여진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었고 미소를 지으며 설인아를 가리켰다.
“실장님, 이 여자가 말썽을 피웠어요. 게다가 예약도 없이 대표님을 뵙고 싶다고 하네요.”
말을 마치고 나서 도발적인 눈빛으로 설인아를 쳐다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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