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하시훈...”
설인아가 자신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자 하시훈은 심장이 달아오름을 느끼며 마른 침을 삼켜냈다.
그는 발버둥 치는 설인아를 더욱 꽉 안으며 반쯤 풀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움직이지 마.”
낮지만 무게감 있는 그의 음성이 귀에 꽂히자 설인아는 그제야 고분고분하게 그의 품에 가만히 안겨있었다.
“시훈 씨 괜찮은 거지?”
말을 뱉고 나서야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임을 인지한 설인아가 후회하고 있을 때, 하시훈은 답 대신 그녀를 더 꽉 끌어안아 주었다.
그 뒤로도 한참 동안 말이 없어서 설인아는 그가 잠든 줄 알고 있었는데 그때 불현듯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육진수랑 같이 예능 찍었다며?”
하시훈이 화난 이유를 마침내 듣게 된 설인아는 순간 멈칫하더니 다급히 입을 열었다.
“미안해. 내가 깜빡하고 말을 못 했네. 다음에는 당신한테 꼭 먼저 말해줄게.”
육진수와 설인아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하시훈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까지 했는데 하시훈 또 그녀의 귓볼을 깨물며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다음에도 같이 찍으려고?”
하시훈의 위험한 협박에 소름이 돋은 설인아는 손사래까지 치며 답했다.
“아니야. 다음은 절대 없어. 이제 걔랑은 안 만날게.”
설인아의 발그스레해진 볼이 마치 봄날의 벚꽃같이 아름다워서 하시훈은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의 빨간 볼에 뽀뽀까지 하고 난 하시훈은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잠자리에 누웠다.
“자자 이제.”
하지만 기습뽀뽀를 당한 설인아는 아까 잠깐 닿았던 말랑한 입술의 촉감이 아직까지도 생생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렇게 한참을 부끄러워하던 설인아는 언제 어떻게 잤는지도 모를 정도로 갑작스레 잠이 들어버렸다.
...
그 뒤로 며칠 동안 설인아는 줄곧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지서훈, 하수연 그리고 양정한까지 돌봐야 할 환자가 세 명이나 되니 별로 쉴 시간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환자들이 진료를 잘 따라와 주고 더욱이 양정한은 저번보다 눈에 띄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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