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설인아는 두 사람을 상대하기 싫어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일반 사원으로 일하러 온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근무 시간 아닌가요?”
순간 모든 팀원이 자기도 모르게 그 말에 따라 자리에 앉자 설연우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미친. 누가 관리자야?’
설연우가 쏘아보자 성서아가 바로 알아차리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설인아를 바라봤다.
“출근하러 왔다고 했죠? 그래도 낙하산으로 들어온 건 회사 규정에 맞지 않으니 시험을 봐야겠어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표님 딸이라 하더라도 남을 자격은 없어요.”
‘역시 내가 키워낸 사람이야.’
설연우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설인아가 콧방귀를 뀌었다. 오기 전에 이런 상황을 예상하긴 했지만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는 법이 없었다. 게다가 설인아는 이런 디딤돌이 필요했기에 흔쾌히 대답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성서아는 설인아가 타협했다고 생각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우 대표님이 사모님께 드릴 주얼리를 예약하셨는데 3일 줄게요. 디자인 올려봐요.”
팀원들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그 까탈스러운 우 대표님을 맡기다니. 퇴짜맞은 설계안만 벌써 수십 개인데 아직도 미제사건처럼 해결이 안 되고 있잖아요. 완성할 수 없는 미션 아닌가?”
“그러게나 말이에요. 3일 안에 디자인을 올린다는 건 절대 불가능해요.”
“섣불리 그렸다가 또 우 대표님께 퇴짜 맞을 게 뻔한데.”
우태구 케이스를 담당한 디자이너들은 하나같이 우태구가 원하는 디자인을 내놓지 못해 깨졌는데 능력 없다고 소문난 설인아가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적지 않은 팀원들은 성서아가 부팀장 자리를 남용해 설인아를 괴롭힌다고 생각해 눈빛이 살짝 달라지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아진 설인아가 일부러 성서아를 나무랐다.
“3일은 너무 어려운 거 아니에요? 언니가...”
3일은 무슨, 설연우는 사실 하루만 주고 당장이라도 설인아를 회사에서 내쫓고 싶었다. 설연우가 말하다 말자 성서아는 설인아가 빛 좋은 개살구라고 확신하고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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