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장
추영자는 이 일로 골머리를 앓으며 장미숙 모녀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회사에서 며칠을 보내며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의 사무실에는 따로 침실이 있어 그녀는 충분히 그곳에서 쉴 수 있었다.
오늘 밤 그녀는 비즈니스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라 시내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 드레스를 갈아입고 스타일리스트를 불러 메이크업과 헤어를 마친 후 기사에게 호텔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초대장을 들고 파티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그녀를 보면 먼저 다가와 몇 마디라도 건네던 사람들이 오늘따라 일부러 피하는 듯했다.
평소 장미숙과 관련된 일을 빌미로 그녀를 조롱하던 여자들도 오늘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추영자는 뭔가 이상하다는 직감을 느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녀가 오늘 이 자리에 온 목적은 단 하나, 세은의 투자를 유치해 회사를 지키는 것이었다.
과거 세은은 그녀의 형부가 설립하고 확장시켜 한때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기업이었다.
만약 그때 그 사고가 갑작스럽게 언니와 형부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면…
그리고 하필 그 시기에 내부 배신자가 회사의 등에 칼을 꽂지 않았다면…
게다가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나눠 가지며 세은을 몰아내려 연합 작전을 펼치지 않았다면 세은은 지금처럼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 주성 그룹의 지원에 의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에 재능이 없었던 그녀는 결국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지난 세월 동안 그녀는 거대한 나무였던 세은이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휘청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세은은 형부가 언니를 향한 사랑을 담아 만든 기업이기에 그녀는 반드시 이를 지켜야만 했다.
만약 세은이 사라진다면...
추영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모든 불만과 부담을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다.
그리고 빠르게 표정을 가다듬은 후 와인 한 잔을 들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조 회장님, 오랜만이네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던 조 회장은 갑자기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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