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화
거실에 들어서자 서예은은 놀란 눈으로 발걸음을 멈췄다.
박시우가 이미 부엌에서 아침을 차리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니까.’
그는 아무리 늦게 자도,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이면 꼭 일어나 식사를 챙겼다.
서예은은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사실 아침은 대충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박시우는 늘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준비했다.
아마도 평소 바빠서 그녀를 잘 챙기지 못한다는 미안함인 듯했다.
“일어났네. 얼른 와서 먹자.”
박시우가 부드럽게 말했다.
“응.”
서예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 앉았다. 둘은 식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 평온한 시간이 끝난 뒤, 서예은은 회사로 향했다.
하지만 막 사무실에 들어서자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여러 동료들의 시선이 은근히 날카롭고 묘했다.
‘뭐지...? 혹시 옷이 이상한가?’
순간 어젯밤 기억이 스쳐 갔다.
박시우가 목을 가볍게 입맞춘 장면.
그는 늘 서예은의 목을 가장 민감한 부위라고 생각했다.
‘설마 그게 보인 건 아니겠지? 그러면 진짜 창피한데...’
서예은은 서둘러 가방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머리부터 옷차림까지 꼼꼼히 확인했고 다행히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 사이, 그녀가 자리를 비우자 사무실 구석에서 작은 목소리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봤어? 인터넷에 뜬 거 진짜인가?”
“난 아닌 것 같은데. 서 디자이너님 그런 사람처럼 안 보이잖아.”
화장을 진하게 한 한 여직원이 코웃음을 쳤다.
“아휴, 사람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마. 평소 얌전해 보여도 뒤에서는 완전 다를 수도 있지. 누가 알아?”
또 다른 직원이 맞장구쳤다.
“그러니까. 남자들은 예쁘면 무조건 필터 씌워서 보잖아.”
그러자 조용히 있던 한 동료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만 좀 해. 난 서 디자이너님이 그럴 리 없다고 믿어.”
“나도. 너희 그냥 질투하는 거잖아.”
헐뜯던 두 사람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누가 질투한대?”
말싸움이 오가며 분위기가 점점 거칠어졌다.
그때, 누군가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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