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임하나는 박시우를 봤을 때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이 남자 아우라 정말 무시무시하네.’ 박시우가 임하나를 쏘아보던 순간, 임하나는 마치 수천 개의 칼날로 온몸이 베이는 기분이었다. 박시우와 서예은의 강한 기세에 눌린 임하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 잠시 뒤, 임하나는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성공했어요. 지금 폐가로 데리고 가는 중입니다. 준비하세요.] 그 문자를 받은 진민아는 곧장 송희정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집에 있던 송희정은 이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성공이라니... 잘됐네! 너무 잘됐어! 서예은 때문에 망신당하고 온라인에서 갖은 조롱을 당했는데... 이제 내가 갚아줄 차례야!’ 송희정은 벌써 서예은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생각만 해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송희정의 눈동자에는 매서운 살기가 스쳤고 그녀는 진민아의 핸드폰을 가져와 직접 문자를 보냈다. 물론 이 번호는 진민아가 돈을 써서 따로 마련해 둔 것이었다. 설령 일이 드러나더라도 자신들에게는 닿지 않도록 완벽하게 대비된 상태였다. 진민아는 이런 일에는 늘 빈틈이 없었다. [사람들 다 준비됐어. 전염병 있는 놈들도 포함해서 몇 놈 데리고 가. 서예은 그년한테 혹독한 맛 좀 제대로 보여줘. 마지막에는 그냥 두들겨 패서 보내.] 송희정은 손끝부터 전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흥분으로 들썩이는 것 같았다. 서예은에게 벌어질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일었다. 답장은 금방 왔다. [알겠습니다. 추가 요구 사항이 있으니 비용은 더 받아야겠네요.] 기회를 틈탄 임하나가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돈 이야기에 송희정은 잠시 망설였지만 서예은이 당할 걸 생각하니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고 진민아를 시켜 4천만 원을 더 송금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문자가 왔다. [지금 상황이 조금 이상해요. 빨리 와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심하게 손을 댔는지 의식이 없어요.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