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화
“장준수, 왜 갑자기 바보처럼 굴어?”
구동준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장준수도 웬만한 건 다 겪어본 사람인데, 지금은 바보처럼 경기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구동준이 고개를 돌려보니, 서예은은 이미 말안장에 앉아 위풍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적진에 나서는 장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거침없는 기세에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
구동준은 잠시 멍해졌다.
서예은은 부드러운 외모 때문에 청순한 느낌을 주지만, 만날 때마다 그의 인식을 계속 바꿔 놓았다. 박시우가 왜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서지안도 말에 올라탔다. 그러나 그녀의 동작은 서예은처럼 매끄럽지 못하고 오히려 서툴러 보였다. 서예은은 덤덤하게 서지안을 훑어보더니, 서지안의 배에 시선을 멈췄다.
서지안의 목이 조여들며 심장이 목구멍까지 치솟는 듯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배를 감싸며 말했다.
“서예은, 엉뚱한 수작 부릴 생각 마! 내 뱃속 아기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언니가 책임져야 할 거야!”
서예은은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나설 필요도 없어.”
서지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무슨 뜻이야?”
그러나 서예은은 대답하지 않았고, 이미 경기가 시작되었다.
서지안이 정신을 차렸을 때, 서예은은 이미 고삐를 바싹 당겨 앞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서지안은 서예은의 뒷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
“저 나쁜 년, 일부러 말 걸어서 내 정신을 흐트러뜨렸어!”
서지안도 바짝 따라붙었다.
서예은은 말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렸다.
넓은 옷자락이 바람에 흩날리고, 몸에 달라붙은 조끼가 그녀의 날씬한 몸매를 돋보이게 했다.
고삐를 쥔 그녀의 눈빛은 강인함과 야성미를 담고 있었다. 마치 말과 한 몸이 된 듯 번개처럼 빠르게 질주했다.
서지안도 힘을 다해 서예은을 따라갔지만, 서예은의 옷자락조차 따라잡지 못했다.
서지안의 눈빛은 싸늘해졌고 분노가 스쳤다.
‘두고 봐,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관람석에서 박시우의 눈은 칠흑 같았다. 그는 서예은에게서 한순간도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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