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화

주현진의 몸이 굳어졌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서지안을 바라봤다. 그저 한 번 힐끗 보려던 것뿐인데, 서지안을 본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고 아랫배가 뻐근해지며 갑자기 반응이 왔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마치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그는 뻣뻣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서지안에게 다가갔다. 서지안도 요염하게 허리를 비틀며 주현진에게 다가갔다.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부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현진아, 자기야.” 주현진은 서지안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서지안의 몸에서 풍기는 기묘한 향기가 그를 흠뻑 취하게 했다. “향기 좋다.” 주현진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서지안이 앙칼지게 웃으며 발꿈치를 들고 주현진의 몸에 제 몸을 비볐다. 주현진이 서지안을 덮치려던 순간 그녀의 불룩한 배가 느껴졌다. 그의 몸이 잠시 멈칫했다. 그는 서지안을 살짝 밀어냈다. 서지안이 몽롱한 눈빛으로 주현진을 바라보며 교태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주현진은 서지안의 솟아오른 배를 보자 갑자기 흥미가 싹 식었다. 그가 초조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너... 너 지금 네 상태가 어떤지 몰라?” 서지안이 요염하게 다시 주현진에게 파고들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물어봤는데, 3개월 지나면 관계 가져도 된대...” 주현진은 순간 다시 흥미가 동했다. “확실해?” 서지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목욕 가운을 열어젖히자 안의 아찔한 모습이 언뜻언뜻 드러났다. 주현진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그는 이성을 잃고 서지안에게 달려들어 그 자리에서 당장 그녀를 쓰러뜨릴 기세였다. 서지안 자신도 오랫동안 쾌락을 느끼지 못했기에, 그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쩌면 한지영이 준 최음 향수의 약효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주현진과 서지안은 걷잡을 수 없이 뒤엉켜, 몇 번이고 격렬하게... 갑자기 서지안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배야, 배가 너무 아파...” 주현진은 서지안의 고통스러운 외침에 황급히 동작을 멈췄다. 그는 당황하며 서지안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