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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1화

그러자 희유가 다시 대답했다. “그런 것도 아니에요.” 석유의 말투에는 드러나지 않는 씁쓸함이 묻어 있었다. [근데 지금 되게 행복해 보이는데?] 희유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밤빛 아래 화려하게 빛나는 거리와 도시를 바라봤다. 그러자 눈동자에는 별빛처럼 반짝이는 불빛들이 비쳤다. “언니, 명우가 없던 지난 2년 동안 이 도시는 저한테 죽은 곳이었어요. 여기서 살고 있었지만 숨결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돌아왔어요. 무사히 이 도시에 돌아왔어요.” “그 사람이 이 도시 어디에 있든, 우리가 만나든 안 만나든, 나는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이 도시도 다시 살아난 것 같아요.” 살아 있는 사람만이 심장이 뛰고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석유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희유가 다시 말했다. “언젠가 누군가를 진짜로 사랑하게 되면 알게 될 거예요.” 석유가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지금은 알아.] “아니에요, 아직 그 느낌은 모를 거예요.” 희유는 낮게 웃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저처럼 될 거예요.” 희유는 천천히 다가오는 차를 보며 말했다. “저 이제 가야 해요, 언니랑 우한의 몫으로 야식도 사 왔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석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래.] 희유는 휴대폰을 넣고 명우의 차 쪽으로 걸어갔다. 차에 올라탄 뒤 희유는 남자의 얼굴을 스치듯 바라보다가 창밖의 불빛과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밖이 되게 북적이네요.” 명우가 한 번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연예인이 와서 행사 중인가 봐요.”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렇구나...” “내려서 볼래요?” 명우의 질문에 희유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덥고 사람도 많아서 싫어요.” 차 안에서 느끼는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자 명우가 옅게 웃었다. “덕질하는 건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요.” 희유는 눈썹을 살짝 움찔거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자기 옆에 있는 이 남자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었다. 명우는 잘생긴 얼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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