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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6화

이태호의 신식은 천심낙인의 비호받고 있었으나 몰래 선계에 들어가서 정탐하기도 전에 발각되고 말았다. 그의 신식을 발견한 자는 틀림없이 선왕급의 강자일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선계의 실력이 너무 강대했다. 지금 그가 내공을 완성한 진선 경지에 이르렀고 천심낙인과 창란 세계의 모든 자원이 있으며 여러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예비 선왕과 맞먹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선왕은 진정한 거물이었다. 시간의 강을 내려다보고 중생의 운명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강자 앞에서, 내공을 완성한 진선 경지라도 예비 선왕의 눈에는 그저 하찮은 개미에 불과했고 손가락 하나로 죽일 수 있는 존재였다. 이태호는 고개를 흔들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상황에 따라 대응해야지...” 그러나 선계에는 그가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구중천의 별빛이 총총한 허공. 금빛 찬란한 선궁 안에서 청색 장포를 입었고 머리가 희끗희끗하며 평범하게 생긴 노인이 눈을 번쩍 떴다. 그가 눈을 뜬 순간, 대천세계가 환하게 밝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천지가 환호하며 대도가 요동쳤다. 그의 눈 속에는 광대한 우주가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기운이 일렁였다. 특히 그의 미간 중앙에 세 번째 눈이 있는데 무한한 빛을 내뿜었다. 위로는 구천의 은하수를 엿볼 수 있고 아래로는 선계의 십지(十地)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눈 속에는 시간의 강이 나타나 황금빛 파도를 헤집으며 천기를 들춰보는 듯했다. 노인의 시선은 선계 외부의 세계 태막 상공으로 향했다. 그는 조금 전에 파멸된 신식의 기운을 느끼면서 엄숙한 표정에 의아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어? 마계 이족이 아니라 흥미로운 녀석이군.” 노인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의 미간에 난 세 번째 눈은 무한한 혼돈의 기류를 꿰뚫고 창란 세계를 내려다보는 것 같았다. 이 자가 바로 오늘날 선계 천궁의 주인, 순양선왕이었다. 그와 음양선왕은 함께 천궁을 지배하고 있는데 모두 예전에 전욱 천제 곁에 있던 측근들이었다. 순양선왕은 의미심장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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