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화
이진아는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 박태호가 계속 그녀를 보면서 가끔 미간을 찌푸렸다가 또 입술을 적시기도 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이 순간 마치 자신이 상품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룸 안의 분위기가 싸늘해진 느낌에 이진아는 고개를 들고 강현우를 쳐다보았다. 그의 안색이 창백한 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쥔 채 계속 물을 마시고 있었다.
이진아는 재빨리 일어나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대표님, 어디 불편하세요?”
강현우는 시선을 늘어뜨리고 두 손을 모아 컵을 감싸 쥐었다.
“괜찮아.”
이진아는 그가 정말 불편해도 귀찮아서 뭐라 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여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위가 불편하신 거예요? 근처에 약국이 있는데 제가 가서 위장약 좀 사 올까요?”
강현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박태호가 탁자를 내리쳤다.
“진아 씨,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요. 현우 형한테 그렇게 가까이 붙지 말고요.”
이진아는 그제야 박태호가 그녀를 경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강현우에게 딴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던 그녀는 재빨리 자세를 바로잡았다.
강현우의 손가락 끝이 파르르 떨리더니 박태호를 빤히 쳐다보았다.
박태호는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속으로 자신을 칭찬했다.
‘이런 여자는 현우 형한테 어울리지 않아. 내가 있는 한 딴 마음은 꿈도 못 꿔.’
이진아는 자세를 바로잡고 당당하게 물었다.
“약 사 올까요?”
“됐어.”
그녀는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강현우와 최소 3m 떨어진 거리였다.
이 식당은 사람들이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자주 찾는 곳이라 작은 테이블이 거의 없었고 전부 큰 테이블이었다.
엉덩이가 의자에 닿자마자 옆에 있던 박태호가 코웃음을 쳤다.
“진아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요? 딴마음은 품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요즘 이 바닥에 떠도는 소문 다 들었어요. 그것도 진아 씨가 일부러 퍼뜨린 거죠? 현우 형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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