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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우리 둘멀어진 우리 둘
โดย: Webfic

제5화

휴대폰 벨이 울렸다. 무사하단 걸 알리는 강민영의 게시물이었다. [다들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전 이제 괜찮아요. 내가 필요할 때마다 곁에 있어 준 찬우 오빠 고마워, 평생 갚으며 살게.]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강민영이 병상에 누운 채 옆에 있는 허찬우와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너무 잘 어울려 보였다. 하지만 성하진은 슬쩍 보기만 하고 휴대폰 화면을 끈 뒤 옆에 내려놓았다. 그녀와 허찬우는 이미 끝난 사이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옆에 놓아두었다. 강민영이 일부러 그녀에게 자랑하는 것이든, 도발하려는 것이든 개의치 않았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성하진은 저녁에 알아서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몇 년 이래 가장 깊게 잠든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그녀는 직접 내린 커피를 들고 마당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아침 방송을 들으며 근육을 스트레칭했다. 늘 집안일에 지쳐있던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삶을 즐기고 있었다. 진작 자신을 위해 살았어야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성하진은 방으로 돌아가 허찬우가 자신에게 준 선물들을 정리하며 그에게도 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정리하다 보니 허찬우가 몇 년 동안 사귀면서 준 선물이 몇 가지에 불과하고 그것들마저 쓸모없는 쓰레기라는 걸 발견했다. 성하진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며 서랍에 고이 넣어두어도 꺼내서 보면 여전히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색하고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허찬우에 대한 그녀의 마음처럼. 성하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허찬우는 결벽증이 있어서 돌려줘도 원하지 않을 거다. 그녀는 허찬우와 함께 찍은 사진들까지 모두 철제 양동이에 던져 넣고 불을 질렀다. 활활 타오르는 불은 모든 아름다운 추억을 무자비하게 집어삼켰다. 이 모든 일을 끝낸 성하진은 휴학 신청을 하러 학교에 갔다. 남은 기간 그녀는 기분 전환을 위해 근처 도시를 여행하려고 가이드 북을 살펴보고 있는데 허찬우가 왔다. 느긋한 성하진과 달리 그녀가 선물을 돌려받고도 의외로 무표정했다는 성우진의 말을 들은 그는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성하진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다. 마당에 있는 철제 통에 담긴 까맣게 그을린 선물과 사진을 보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성하진이 그토록 보물처럼 여기던 이 물건들이 이젠 쓰레기처럼 버려졌다니. “내가 준 선물과 우리 사진을 왜 태웠어?” 허찬우의 살짝 떨리는 목소리가 들리자 성하진은 눈꺼풀을 들어 그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너무 오래 두어서 곰팡이가 피었길래 태워버렸어.” 허찬우는 멈칫하다가 이내 알았다는 듯 말했다. “내가 널 보러 올 줄 알고 일부러 내 마음을 되돌리려고 이 쇼를 한 거야? 성하진, 넌 왜 항상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 그는 곧장 이곳을 떠나려다가 언뜻 테이블 위에 놓인 성하진의 휴학 서류가 눈에 들어왔다. 허찬우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휴학하려고? 우리가 특허를 민영이한테 넘기라고 해서? 말해, 어디 가는 건데?” 왠지 모를 공포가 갑자기 허찬우의 가슴에 솟구치며 그는 성하진의 팔을 꽉 움켜쥐었다. 성하진이 바로 옆에 있어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성하진이 금방이라도 영원히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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