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3화
방 교수는 진료 기록을 들고 일어섰다.
“그럼, 함께 가자. 빨리 상황을 말씀드려야, 치료 방안도 빨리 결정할 수 있어. 참, 네 부모님은 안 오셨어?”
“다들 아직 모르세요.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원경릉은 무상황의 손목을 잡고 나지막이 말했다.
“가시지요.”
무상황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일단 주디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뭘 좀 사주고 싶구나. 먼저 기분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만들고, 다시 얘기해도 되지 않느냐?”
무상황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최선의 위로이자,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방 교수는 다급해 보이는 어르신을 힐긋 바라보았다. 그는 못내 잔뜩 긴장한 어르신이 원가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무상황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고의 위로는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그래도 어르신께서 뭐라도 사주고 싶으시다면, 꽃을 사세요. 여자란 나이와 상관없이 꽃을 좋아하니까요.”
그러자 무상황은 눈살을 찌푸렸다.
꽃을 사라니? 무상황은 주디가 절대 꽃을 좋아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이 의원이 믿음직스러운지에 대해 의심이 들고 말았다.
이자에게 주디를 믿고 맡겨도 되는 건가? 그는 차라리 무슨 병이든 척척 고치는 황후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국 무상황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병원 매점에서 우유 한 상자를 사서 돌아왔다. 그리고 곧장 원경릉과 방 교수와 함께 병실로 향했다.
숙왕부의 염라대왕으로 불리는 원 할머니는 병원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얌전히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옆 병실 환자의 손목을 잡고 합곡혈을 눌러주고 있었다.
그녀는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방 교수와 함께 들어오는 무상황과 손녀를 보자, 그녀는 조금 놀란 듯했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환자의 손을 놓고 천천히 다가왔다.
“어쩐 일이냐?”
원경릉은 눈물을 참고 할머니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아프신데 왜 저한테 말 안 하셨어요? 혼자 검사를 받으러 오시다니요. 태상황께서 종이 뭉치를 주워보시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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