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78화
우문소는 의아했다. 왜 설랑들이 여기로 온 걸까? 설랑은 북당의 눈늑대봉에서 지내고 있는데, 어찌 천 리나 떨어진 이곳까지 찾아왔을까? 혹시 무언가의 인도에 의해 온 걸까?
하지만 그는 라만이 설랑 가문을 이끄는 사람인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설랑이 주인을 보고 싶어 온 걸지도 모른다.
그는 다정하게 걸어가 설랑에게 인사하려 했지만, 걸음을 옮기자마자 라만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라만은 배를 감싸 안으며 갑자기 소리쳤다.
“배가 움직이오. 배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소.”
다들 시선이 일제히 그녀를 향했지만, 흥분한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흑영이 물었다. “고기를 못 먹어서 배가 고픈 것은 아니오?”
라만은 바닥에 누워 배를 위로 밀었다.
“내 배가 움직였는지 안 움직였는지 확인해 보시오.”
바람에 옷자락이 흔들렸지만, 부풀어 오른 배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녀의 곁에는 그저 흥분한 모습으로 꼬리를 살랑이는 설랑들뿐이었다.
금호가 다가가 발톱으로 그녀의 배를 살짝 만지며, 맥을 짚는 듯 한참 멈춰있었다. 모두 금호를 바라봤지만, 금호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자리를 떠났다.
모두 실망을 감추지 못했고, 그냥 라만이 배가 고팠던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흑영이 말했다.
“사냥이나 가야겠소.”
배고파하는 라만의 불쌍한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문소가 다가가, 그녀의 배에 손을 얹었다. 그녀는 온몸이 흥분된 상태에 빠졌다.
“지금은 안 움직이지만, 방금 진짜 움직였소. 배가 그냥 부풀어 오른 게 아니라, 정말 회임이오.”
우문소는 아무런 움직임도 느끼지 못했다. 다들 회임하면 아이의 심장 소리가 느껴진다고 하지만, 내력이 깊은 그마저도 아이의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우문소도 라만의 위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저 위장을 상한 것이라 해도, 분명 배 안에서 꾸르륵거리는 기운이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라만의 배는 흑영의 말대로, 방귀 소리조차 없었다.
흑영과 섬전위, 금호는 사냥을 나갔다. 산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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