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화
윤소율은 이를 악물고 갑자기 서현우를 밀쳐내더니 문을 박차고 나갔다.
“저리 비켜요!”
한소이가 서현우 앞으로 걸어와 얼굴을 붉히며 그를 바라보았다.
“서 대표님, 저 갈아입을 옷이 없어요…”
서현우는 몸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훑었다. 그녀는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위축되었다. 놀라서인지 아니면 일부러인지 그녀가 두 손을 놓자, 목욕 타월이 풀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남자의 미간에 차가운 기운이 번지며 눈빛은 얼음처럼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그가 시선을 거두고 돌아서자, 한소이가 그의 뒤에 가까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 대표님, 저를 원하는 거예요?”
방금 전까지 그녀에게 그처럼 열정적이던 서현우는 윤소율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냉담해지더니 아예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설마, 방금까지 모두 그녀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기였을까.
한소이가 슬쩍 떠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 대표님, 오늘 밤, 저는 당신 사람이에요…”
하지만 머리 위에서 얼음처럼 차갑고 무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입어.”
“뭐라고요…”
한소이는 당황한 듯 고개를 들며 약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서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입고 꺼져.”
“하지만…”
한소이가 말했다.
“서 대표님이 절 데려왔잖아요.”
“네가 원해도, 내가 네게 관심이 있는지를 봐야 해.”
서현우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날 유혹하고 싶다면, 미안하지만 진짜 실력 보여줘.”
말과 함께 몸을 돌린 그는 마치 그녀가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쓰레기인 듯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았다.
한소이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목욕 타월을 주워 몸을 감쌌다.
“저… 옷이 없어요…”
서현우는 손이 닿는 대로 정장 재킷을 그녀에게 던져주고는 담배에 불을 붙인 다음 그곳을 떠났다.
‘어디로 가는 거지?’
한소이가 문 어구까지 쫓아갔더니 남자의 훤칠한 뒷모습이 긴 복도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다.
그녀는 달갑지 않은 듯 입술을 깨물었다.
‘왜 윤소율은 되는데 난 안 되는 거야? 난 분명 윤소율과 똑같은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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