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화
무려 다른 남자와 웨딩 화보까지 찍었다니!
...
홍유빈은 침대맡에 앉아 계하린과 통화 중이었다.
“유빈아! 방금 네가 올린 웨딩 사진, 내 SNS에 그대로 퍼왔어!”
홍유빈이 당황하며 물었다.
“하린아, 설마 너...”
“흥, 나 일부러 그런 거야! 우리 삼촌 보라고 대놓고 올렸어.”
계하린이 씩씩거리며 말을 이었다.
“삼촌은 그 불여우한테 홀딱 빠졌잖아. 삼촌이 없어도 네가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거라고! 그리고 걱정 마, 유빈아. 네 사진 속 남자는 뒷모습만 나와서 누군지 절대 몰라. 삼촌이 물어봐도 입 꾹 다물고 있을게!”
계하린이 계민호에게 사실을 숨기려는 건 순전히 친구인 홍유빈을 배려해서였다. 이 소식은 마땅히 당사자인 홍유빈이 직접 알려야 할 일이니까. 전남친의 숙적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계민호의 표정을 상상만 해도 계하린은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홍유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허탈하게 웃었다.
“너 정말 못 말린다...”
“뭐, 이미 올린 걸 어쩌겠어.”
애초에 사진을 올릴 때부터 홍유빈은 누구에게 숨길 생각은 없었다. 신시후가 하도 생떼를 쓰는 바람에 단독 샷 대신 커플 사진을 올리긴 했지만 말이다.
그녀는 다시 한번 사진 속 뒷모습을 들여다보았다. 과연 계민호가 이 뒷모습만 보고 신시후라는 걸 알아볼 수 있을까?
똑똑.
노크 소리에 홍유빈이 고개를 돌렸다.
“하린아, 누가 왔네.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응응, 바쁠 텐데 가봐!”
계하린은 쿨하게 전화를 끊었다. 홍유빈이 휴대폰을 챙겨 문을 열자 밖에는 신시후가 휴대폰을 손에 든 채 서 있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께서 너랑 영상 통화하고 싶어 하셔.”
홍유빈은 그를 방 안으로 들이며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아버님.”
화면 속에는 신석호가 인자하게 수염을 쓸어내리며 허허 웃고 있었다.
“유빈아, 재미있게 놀고 있니? 저 녀석이 너 서운하게 하지는 않고?”
홍유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아버님. 걱정 마세요. 저희 아주 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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