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화
고나율은 용돈을 다 털어 명품 드레스를 샀다.
그리고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찾아가 60만 원이나 주고 매우 정교한 메이크업을 했다.
얼마 전 고나율과 박유준 사이에 있었던 일은 전교에 소문이 난 바람에 고나율은 크게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오늘은 가면까지 쓰고 있으니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더 창창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무도회에 참가해야 했다.
화려한 푸른색 공주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고나율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
“와, 너무 아름다워. 마치 엘사 공주 같아.”
“저 여학생 몇 반이야? 너무 예쁘다.”
“눈만 보이는데도 저렇게 예쁜데 가면 벗으면 얼마나 놀라울까.”
주변에서 감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울려 퍼졌다.
고나율은 남학생들의 호기심과 감탄이 어린 시선, 여학생들의 부러움과 질투 어린 눈빛을 보며 오랜만에 다시 한번 우월감을 느꼈다.
오늘 고나율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다.
만찬은 학교의 대강당에서 열렸고 중앙에는 댄스 플로어가 있었다.
고나율이 댄스 플로어에 들어섰을 때 음악이 때마침 ‘베개 옆 동화’로 바뀌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고나율은 발끝을 들고 발레를 추기 시작했다.
이 발레는 고나율이 요 며칠 사이에 급히 배운 것으로 안무는 아주 간단했다.
하지만 화려한 드레스와 현장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풍겼다.
가사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베개 아래의 동화책, 몰래 간직한 행복. 소년인 내가 털어놓고 싶은 감정은 무엇일까? 밀실 숲의 작은 사슴, 혹시 마녀를 만나게 될까? 이야기가 막을 올린다...]
이 노래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부를 수 있는 노래였기에 모두들 음악에 맞춰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리듬을 맞추기도 했다.
오직 고나율만이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댄스 플로어 중앙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의 빛이 폭포처럼 그녀의 몸 위에 흩뿌려지며 드레스 자락 위에 잔물결을 일으켰다.
고나율은 동화 속의 공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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