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3장
이천후는 기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홍비 공주는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면 어쩌자고... 나랑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잖아...”
“이 천한 년이!”
쇄성후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기세로 소리 질렀다.
“오늘 이용주부터 먼저 찢어 죽이고 그다음 네년을 납치해 능욕해주마! 죽을 때까지 말이지!”
홍비 공주는 냉소를 지으며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이천후가 손을 들어 말을 막았다.
그는 쇄성후가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홍비 공주가 자신을 위해 나서는 건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괜히 나섰다간 내가 불쏘시개가 될 판이잖아. 저 요족들 눈빛 봐. 마치 내가 자기들 여신을 뺏은 것처럼 굴잖아.’
이천후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쇄성후를 가리키며 냉정하게 말했다.
“쇄성후, 그렇게 죽고 싶다니 내가 기꺼이 도와주지.”
쇄성후는 계속해서 도발하고 죽이겠다는 협박을 반복했다. 이천후의 안에선 살기가 고조됐다.
“네놈 같은 천한 족속, 당장 베어주마!”
쇄성후는 코웃음을 치며 우람한 몸에서 흉악한 기세를 터뜨렸다. 강대한 영력이 거센 파도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때 옥좌 자리에서 음양 성자의 측근이자 심복인 시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은 경매장 안이라 그녀로서는 두 사람이 멋대로 싸우게 둘 수 없었다.
“그만!”
시녀의 일갈이 터졌고 함께 분출된 기세는 쇄성후에 뒤지지 않는 강도였다.
이천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음양 성자의 사람이야. 경매회를 주관할 자격이 있는 인물이었어.’
“쇄성후, 이용주 님은 우리 만요산의 손님이야. 게다가 지금까지 경매는 정당하게 진행돼 왔는데 저분에게 손을 대선 안 돼.”
시녀는 냉정하게 말을 이었다.
“지금 저놈을 감싸는 거야?”
쇄성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난 누구를 감싸는 게 아니야. 우리 만요산은 모든 손님을 보호해. 정당한 경쟁이 이뤄진 이상 손을 대선 안 된다는 말이야.”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이천후와 쇄성후의 갈등을 처음부터 지켜봤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도 알고 있었다.
쇄성후가 경매에서 이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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