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1장
쿵.
하늘을 받치던 거대한 용기둥이 바람과 천둥을 몰고 와 묵린현사의 정수리를 정통으로 내려쳤다. 이제 막 교룡으로 변한 이 짐승은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고 수십 장에 달하는 몸뚱이는 굉음을 내며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짙푸른 비늘로 덮인 거대한 머리는 파도 사이에서 휘청였고 그 한 방에 정신을 제대로 못 차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만약 이 녀석이 마침 ‘탈피기’, 그것도 가장 허약한 시점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런 공격이 통했을까?
“맙소사! 진기범, 너 방금 한 방에 교룡을 실신시킨 거야?”
이천후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평소엔 늘 도요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한량처럼 보이던 이 자식, 장식용 마스코트쯤으로만 여겼는데 막상 실력을 드러내니 이렇게 흉포할 줄이야.
“우리 용잉 일족은 태고 팔대 지존 중 하나로 꼽히는 종족이라고요. 그 명성이 허울인 줄 알았어요?”
진기범이 오른손을 가볍게 흔들자 그의 손끝에서 금빛이 일렁였다.
“팔대 지존은 무슨, 팔대 요리겠지. 탕으로 끓이면 국물이 끝내줄 것 같은데?”
도요는 손끝으로 인을 맺으며 짓궂게 말했다.
“그때 청룡연 잔치에서 마지막 요리로 나온 게 바로...”
“그만해요!”
진기범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이 저주받을 혈통의 전승, 하필이면 식보 목록에 이름이 올라 있다니.
“오행 진결, 속천쇄!”
도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손끝에서 다섯 빛깔의 오라가 번뜩였다. 아까 현사를 누르던 기둥이 진안의 중심점으로 변했고 하늘에 가득 찬 노을빛이 서로 얽히며 ‘수룡천망’을 형성해 묵린현사를 다시금 칭칭 얽어매기 시작했다.
“누가 감히 내 음식을 빼앗으려 드는 거야? 간이 배밖으로 나왔네!”
소름 돋을 정도로 차가운 마기의 목소리가 바다와 하늘을 찢고 울려 퍼졌다. 이천후는 그 목소리만으로도 고막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검은 파도가 뒤틀리며 그 속에서 거대한 마영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마기는 바닷물을 수십 길이나 갉아먹으며 공허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그 마영의 속도가

คลิกเพื่อคัดลอกลิงก์
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Webfic เพื่อปลดล็อกเนื้อหาที่น่าสนใจเพิ่มเติม
เปิดกล้องโทรศัพท์เพื่อสแกน หรือคัดลอกลิงก์แล้วเปิดในเบราว์เซอร์ของคุณ
เปิดกล้องโทรศัพท์เพื่อสแกน หรือคัดลอกลิงก์แล้วเปิดในเบราว์เซอร์ของคุ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