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4장
이천후의 주먹이 동한귀의 얼굴을 향해 꽂히는 순간 금속이 울리는 듯한 탕 소리와 함께 팔 전체가 저릿해졌다.
그는 놀란 눈으로 상대의 팔꿈치를 보았다. 동한귀의 팔에 감겨 있는 마신 보호대에서 시커먼 피가 줄줄 흘러내렸고 그것은 마치 팔에 감긴 두 마리 독사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대단한데?”
이천후는 금빛 번개로 뒤덮인 주먹을 털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주먹은 반쪽 산을 날려버릴 힘을 지녔건만 이번에 그는 손등이 찢어져 피방울까지 맺혔다.
더 어이없는 건 동한귀였다. 그의 몸은 태고 마귀거미의 둥지를 털어 만든 것이고 그 위에 마신 팔 보호대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그는 마장 한두 놈쯤은 달걀 부수듯 짓누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저 인간족 놈은 그에게 정통으로 맞고도 겨우 살짝 피부만 벗겨졌단 말인가?
“인간 놈 따위가!”
동한귀는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짐승처럼 웃더니 눈동자가 붉게 물들었다.
“서라차 마왕님, 간도 크시네요. 감히 이놈을 마굴까지 끌고 들어오다니요? 대마왕님과 칠야 마황님을 배신한 겁니까!”
“닥쳐.”
서라차는 비스듬히 몸을 틀며 튀어나왔다. 그의 손톱은 길게 뻗어 동한귀의 허리를 노리고 찔러 들어갔다.
“야, 저놈이랑 말 섞지 마! 빨리 끝장내야 해. 순찰대가 이상한 소리라도 들으면 우린 여기서 끝장이야!”
이때 동한귀는 팔을 들어 방어했다. 두 금속 보호대가 충돌하며 불꽃이 튀었고 그가 허리에 손을 가져가 뼈로 만든 피리를 꺼내려던 찰나 이천후가 갑자기 흉갑을 열어젖혔다.
그가 가슴에 숨겨둔 청동거울이 웅 소리를 내며 밝게 빛났고 거울 표면에 흐르던 맑은 빛이 주변 마기를 순식간에 빨아들였다.
쾅.
이천후가 손목을 틀자 참마경에서 눈부신 금빛 광선이 폭발해서 나왔다. 광선은 동한귀를 통째로 감쌌고 그는 마치 끓는 기름에 빠진 생선처럼 펄떡거리며 몸부림쳤다.
“끄아아아악!”
그의 전신에 번지던 검은 마기가 끓는 물을 끼얹은 눈처럼 증발했고 그의 비명은 듣는 이의 이까지 시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동한귀의 피부는 쇠붙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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