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우리도 이 일을 완전히 망쳐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말해서, 네가 정말로 도경이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 우리는 적이 아니라 협력 관계가 될 수도 있어.”
유동민의 말을 듣자 유하연의 입가에 비웃음이 스쳤다.
그가 아직 자신을 죽일 생각은 없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정말로 죽여버린다면 유도경이 유동민과 김희영, 그리고 유씨 가문과 끝장을 볼 테니까.
그러니 아직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거였다. 자신들이 정성 들여 키워낸 유일한 아들이라 어지간해서는 그 관계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싶지 않을 터였다.
그렇기에 유동민은 이렇게까지 몸을 낮춰 듣기 좋은 말들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하연은 티를 내지 않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마치 기대에 찬 듯한 눈빛을 띄웠다.
“저 유도경한테 정말 아무런 감정 없어요.”
“이런 개 같은 소리를...!”
김희영이 당장이라도 욕설을 퍼부을 기세였지만 유동민이 손짓으로 막았다.
그리고는 유하연을 보며 말했다.
“네 말을 믿겠다.”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 도경이에 대한 미련을 확실히 끊어주고 도경이가 완전히 널 포기하도록 만드는 거야. 그 후에는 내가 네가 떠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지. 완전히 떠나는 거야. 어때?”
유하연은 더 이상 이런 말을 믿지 않았다.
유동민이 원하는 건 자신과 유도경을 갈라놓는 것,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악역이 되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모든 짐을 떠넘기는 것이다.
그녀가 스스로 나서서 유도경이 완전히 등을 돌리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한들 유동민이 약속을 지킬 리가 없었다.
그 순간 그녀의 가치는 끝나는 것이고 그 끝은 곧 죽음을 의미할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하연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약속 지켜 주세요. 저는 반드시 경진시를 떠날 거예요.”
유동민은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당연히 문제 될 것 없지.”
...
유동민의 부하들이 별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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