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장

“뭐라!” “정말 무자천서였다니!”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현장은 순식간에 뜨거운 열기로 들끓었고, 모든 사람의 눈에는 탐욕의 빛이 가득했다.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적어도 무자천서에 대한 전설을 한 번쯤은 들어본 사람들이었다.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지금, 이 순간 다른 사람에게서 그 전설을 빠르게 입수할 수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무자천서는 말도 안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무자천서를 소유한 자는 천하를 소유할 수 있다는 말까지 심심찮게 떠돌았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보배라고 불렀다. “소영인 씨, 농담 아니시죠? 만약 정말로 무자천서라면 경매에 내놓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요. 무자천서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인데... 설마 가짜는 아니겠죠?” 저마다 진품 여부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었다. 무자천서를 가지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 데 숨기지는 못할망정 경매에 내놓을 리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더구나 봉래선도가 돈이 부족할 리도 없었고, 이건 말이 안 되었다. 지천무도 같은 의심이 들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을 때 만약 그라면 절대 팔지 않았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전부 팔아서 무자천서를 사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람들의 의혹을 눈치챈 소영인이 웃으며 해명했다. “다들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당연히 의심이 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무자천서가 진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매에 내놓은 이유는 무자천서를 소유하고 있던 오랫동안 10대에 걸쳐서 그 비밀을 연구해 왔지만 결국 그 비밀을 파헤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 비밀을 연구할 수 없다면, 남겨두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요. 차라리 팔아서 돈이라도 바꾸는 게 낫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들 준비되셨습니까?” “준비되셨다면 빨리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짜라는 말에 사람들은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