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화
성유리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내렸다.
방금 송원희 때문에 울었을 뿐 박진우 때문은 아니었다.
“나 걱정하지 말고 일하러 가요.”
성유리는 손을 내밀어 진무열의 어깨를 톡톡 친 뒤 진료대로 향했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진무열은 오늘 성유리가 평소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온몸이 우울한 기운에 휩싸여 있었고 눈가에서는 슬픔이 느껴졌다.
주말에 성유리가 일이 있어 아이들은 진미연이 돌보고 있었다.
성유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 혼자 발코니에서 블록을 가지고 놀고 있는 송아림은 매우 평온해 보였다.
성유리는 소파에 앉아 있는 진미연을 흘끗 보고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신청했어?”
“응. 내일 아침 아홉 시.”
진미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는 열 시를 신청하려고 했어. 아홉 시는 너무 이르니까, 여기서 가는 데 사십 분 걸리거든. 하지만 열 시쯤에 다른 사람이 면회를 신청했다고 해서 아홉 시로 할 수밖에 없었어.”
“다른 사람?”
성유리는 호기심에 더 물었다.
“친정 식구들이야?”
송원희는 남편 쪽 친척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이 그녀를 찾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도 당연히 그녀를 볼 면목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렇겠지, 아니면 친구일 수도 있고.”
진미연은 호기심에 물었다.
“아이의 아빠일 가능성은?”
성유리는 잠시 멈칫한 뒤 담담하게 말했다.
“박지훈을 말하는 거야?”
“응! 전에 박지훈도 송원희를 찾아갔다고 그랬잖아? 그럼 사이가 꽤 좋다는 뜻 아니야? 이런 상황이니까 박지훈도 분명 마지막으로 보러 가겠지.”
성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
“만약 정말 그렇다면 내일 둘이 마주칠지도 모르겠네.”
잠시 생각에 잠긴 성유리는 결국 대답하지 않았다.
발코니에 있는 아이를 힐끗 본 진미연은 다시 성유리를 보고 물었다.
“아이한테는 어떻게 말할 거야?”
성유리는 진미연 옆에 가까이 다가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평범하게 엄마를 보러 간다고 할 거야. 마지막 만남이라는 건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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