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성유리는 화들짝 놀랐다.
진미연까지 눈치채다니.
그녀는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아닐 거야. 오버하지 마!”
“유리야, 무려 포르쉐라고!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몇억은 할걸? 아무 감정 없는데 그렇게 좋은 차를 보낼 리가 없잖아?”
성유리는 침을 꼴깍 삼켰다.
차 가격이 비싼 건 팩트였다. 만약 그녀였다면 기껏해야 2천에서 4천만 원 정도의 차를 샀겠지만 박지훈이 이렇게 좋은 차를 보내니 덜컥 받기가 부담스러웠다.
성유리는 무심코 손을 저었다.
“됐다. 이 얘긴 그만.”
“얼굴 빨개졌네?”
진미연이 의아한 눈길로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수줍음 타는 거야?”
“아니거든.”
성유리는 등을 돌렸지만 화끈거리는 얼굴을 주체할 수 없었다.
진미연이 그들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아직 대시도 하기 전에 이렇게 좋은 차를 보내다니! 박진우 씨 작은아버지는 진우 씨보다 훨씬 통 크네. 너 진우 씨랑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몇억짜리 선물 한번 받아본 적 없지?”
진미연이 고개를 내저었다.
“차라리 비교를 말아야지.”
박진우 이야기가 나오자 성유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몇억은커녕 박진우는 그녀에게 차 한 대도 사준 적이 없었다.
감옥에 가기 전에 타던 차도 박씨 가문 본가에 남은 차였다.
“다 같은 박씨 가문 남자들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진미연이 다시 말하자 성유리는 사색에서 빠져나왔다.
“됐어. 이번 일은 그냥 모른 척해! 진우 씨가 알면, 작은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좋은 차를 보냈다는 걸 알면 또 엄청 화낼 거야.”
성유리는 비꼬듯 웃었다.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고. 설사 내가 받았다고 해도 기어코 차를 돌려주라고 강요할걸.”
“하여튼 네 전남편 참 유난이라니까. 본인도 짠돌이면서 남한테 선물도 못 받게 해?”
진미연은 씁쓸하게 웃었다.
성유리는 피식 웃다가 아무 말 없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딜러가 말을 전했다면 박지훈이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라도 올 줄 알았는데 밤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 그녀가 이 일을 거의 잊어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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