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그 소리에 성유리는 고개를 돌려 아이 손에 든 분홍색 상자를 보았다.
“이건 아이 아빠가 보내주신 과자야. 맛이 괜찮은 것 같아. 우리 다 같이 먹어보래.”
성유리는 아이 앞으로 가서 상자를 열어보았다.
안에는 30여 종류의 과자들이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다.
과자 한 조각을 꺼내 아이에게 건넸다.
“먹어봐!”
“고마워요, 이모.”
“네 아빠한테 감사해야 해.”
상자를 내려놓은 성유리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음에 아빠 뵐 때 뭐라고 해야 하는지 알지?”
“직접 감사하다고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맛있는 과자를 보내주셔서 고맙다고요.”
송아림은 고개를 들어 성유리를 바라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착하지! 이제 가서 숙제해...”
“네.”
송아림이 자리를 뜬 후, 성유리는 진미연을 도와 채소를 씻었다.
뒤적이며 요리를 하던 진미연이 성유리를 돌아보았다.
“박 대표님이 또 무슨 선물을 보내주신 줄 알았네.”
“쓸데없는 생각 그만해. 왜 아무 이유 없이 선물을 보내겠어?”
“내가 볼 때 박 대표가 너에게 무슨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넌 모르겠어?”
진미연의 말에 손이 갑자기 멈춘 성유리는 잠시 망설인 후 담담하게 말했다.
“네 요리에나 집중해. 이런 쓸데없는 일에 관심 두지 말고.”
진미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쨌든 나도 기자인데 정보에 대해 예민해야 하고 호기심도 가져야 해...”
“그런 호기심은 일에만 쓰도록 해. 쓸데없는 데 쓰지 말고. 네가 어느 날 연예기자가 되면 그때나 이런 스캔들을 캐던가.”
“네 반응을 보니 정말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야?”
진미연은 호기심 가득 찬 눈빛으로 다가왔다.
약간 당황한 성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채소를 다듬으며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성유리가 더 이상 말이 없자 진미연도 농담을 그만두고 요리에 집중했다.
그 후 며칠 동안 비가 계속 내렸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오후, 성유리는 평소처럼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봤다. 환자를 보내자마자 진료대 위의 전화기가 갑자기 울렸다.
내려다보니 박진우의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