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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장 동생 바보의 직감, 윤성훈의 연기

나머지 둘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렇게 자옥에 숨어서 감히 나오지 못했다. ‘누나 곁에는 하나같이 위험한 거물급들이 모였어.’ 쌍둥이가 진희원 곁에 남았을 때 흉악한 영혼이 진희원의 기운에 나쁜 영향을 줄까 봐 많이 걱정했는데 혼돈인 서지석을 보고 바로 입을 다물었다. ‘혼돈도 키우시는데 기운 같은 건 신경도 안 쓰겠지?’ 서지석도 진희원 몸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를 맡았다. 먹고 싶었는지 배를 만지작거리다가 작은 얼굴을 쳐들고 자옥 펜던트 위에 손을 얹었다. 진희원은 서지석의 생각을 읽고 그 희고 보드라운 볼을 꼬집었다. “이제 네 동생이야, 먹으면 안 돼, 알겠지?” ‘먹으면 안 돼?!’ ‘먹이도 동생이라고 할 수 있나?’ 서지석은 마지못해 승낙하고 나중에 다른 기회가 생기면 다시 손을 쓰기로 했다. ‘이모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면 안 돼, 이모가 놀라실 거야.’ ‘그런데 몰래 먹을 수 있어...’ 서지석은 그 생각에 입술을 핥았다. 쌍둥이는 놀라서 더 떨고 있었다. 서지석을 지켜보던 윤성훈은 그의 동작을 알아차린 후 서지석의 작은 얼굴을 들어 그의 덧니를 보았다. “치아가 좀 빨리 자랐어요.” 서지석은 평소처럼 사람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이빨 같은 것은 돈이 있어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줘도 빠져나갈 수 없어 그렇게 작은 얼굴을 들고 매섭게 윤성훈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진희원을 향했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건 날 도와 이 남자를 때려달라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생각밖에 진희원은 웃으면서 윤성훈처럼 허리를 굽혀 그의 이를 보았다. 윤성훈은 웃음을 머금은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때요?” “확실히 빨리 자란 것 같아요.” 진희원은 생각하듯 손가락으로 서지석의 볼을 두드리며 윤성훈에게 물었다. “방법이 있을까요?” 윤성훈은 서지석에 관한 것을 숨기지 않았다. “책에 적힌 바로는 혼돈의 각성은 탐욕과 포학에서 비롯된다고 하던데 중양대사한데 보내 정화하면 될 것 같아요.” “그것도 방법이네요.” 진희원이 서지석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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