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지금 뭐라고 했느냐?”
송연정은 귀를 의심했다. 고개를 들어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가짜라니? 그럴 리가 없지 않으냐!”
머릿속에 순간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치며 송연정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아직도 발뺌하는 것이냐?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옥새 인이지 않으냐. 그런데 가짜라니!”
그러자 심화영이 피식 소리를 내어 웃었다.
“옥새를 본 적도 없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헌데 제 손에 있는 것이 가짜인지 아닌지는 어찌 아시는지요?”
“...”
송연정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신분으로 확실히 옥새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알 턱이 없었다. 비록 예전에 심화영의 혼서를 보았다고 해도 혼서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에만 신경 썼던지라 어떤 인장이 찍혀있는지는 미처 보지 못했다.
그녀는 당연하게 고개를 돌려 삼황자를 보았다.
삼황자는 미간을 구가며 송기철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송 대감, 부디 심화영 손에 있는 옥새의 진위를 밝혀내 주십시오.”
송기철은 앞으로 다가가 심화영이 들고 있던 혼서를 가져와 살펴보더니 안색이 미묘하게 변했다. 곧이어 그는 고개를 돌려 황제를 보았다.
“송구하오나 폐하, 아무래도 폐하께서 직접 확인해보심이...”
심화영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송 대감, 이 늙은 여우 같은 인간은 폐하를 이용해 내가 죽기를 바라고 있군. 분명 내게 의도적으로 이러는 것일 거야!’
그녀의 손에 있는 혼서가 황제의 손아귀로 들어간다면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그녀는 바로 송기철의 말을 잘랐다.
“송 대감, 이 혼서는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약조가 아닙니까. 명양왕이야말로 진정한 당사자인데 어찌하여 당사자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입니까? 그분은 분명 똑같은 혼서를 가지고 있겠지요. 허면 그분의 혼서와 이 혼서를 놓고 똑같은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건...”
입을 열던 송기철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에 의해 입을 다물게 되어 저도 모르게 그녀가 이미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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