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시간은 눈 깜짝할 새 흘러갔고 학교 수업도 마무리되자 졸업을 앞둔 홍서윤은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마침 예전에 경서시에서 면접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녀를 봤던 면접관이 이번에 분부로 발령받아 내려와 있었다. 그는 홍서윤을 기억하고 있었고 다시 보자 꽤 반가운 기색을 드러냈다.
양성진의 말로는 그가 태영 그룹을 몇 번 직접 찾아갔지만 홍서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연락도 전혀 닿지 않았다는데 이번엔 오히려 그녀가 먼저 나타났고, 게다가 성주원도 분부에 와 있으니 얼른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면접이 끝난 뒤, 면접관은 일부러 핑계를 대 홍서윤을 붙잡아 두고는 그녀를 데리고 위층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걸음을 옮길 때 마침 두 여직원이 그들을 지나쳤다.
“저 방금 안에 서류 전해주고 나왔는데 누굴 봤는지 알아요?”
“누구요?”
“성 대표님이요! 세상에, 제가 여기에서 2년을 일했는데 처음 뵙는다니까요. 얼굴이... 뭐라 해야 되지, 이거였어요.”
여직원은 엄지를 치켜세운 채 한참을 내리지 못했다.
“하하, 좋았겠어요.”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잔뜩 풀이 죽은 채 몰려나왔다. 그들은 무슨 질책이라도 받은 듯 얼굴이 사색이었다.
홍서윤은 고개를 숙인 채 옆으로 비켜섰는데 그 순간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오자 몸이 굳어버렸다.
군더더기 없는 체격, 당당한 걸음, 강렬한 기운. 홍서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들어 다시 확인했지만 그 사람은 이미 대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설마... 성주원 씨인가?’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고 분명 착각일 거라고,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생각해 보니 지난번 그 일 이후로 벌써 석 달 넘게 그와 마주친 적이 없었다. 돈도 한 달 전에 모두 갚았고 카카오톡 대화창은 그때의 송금 기록에 멈춰 있었다.
성주원은 원래 질척거리는 사람이 아니었고 이미 거절당했으니 다시 찾아오지도 않았다.
“이쪽으로 와요.”
면접관의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끊었고 홍서윤은 따라가 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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