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서예은은 잠시 멍해지며 자신이 환각을 본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손 줘.”
박시우가 서예은에게 말했다.
그는 한 손으로 고삐를 꽉 잡고 다른 손을 서예은에게 내밀었다.
서예은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괜찮아.”
그녀는 다시 한번 말에 올라타려고 시도했다.
온 힘을 다해 드디어 말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다리를 단단히 조이고, 두 손으로 고삐를 꽉 잡은 채 몸을 숙여 말의 목을 껴안고 말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녀가 다시 몸을 일으켰을 때, 말은 바람을 가르며 내달렸다. 서예은은 순식간에 서지안을 따라잡고 결국 시합에서 이겼다.
박시우는 그녀가 이긴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말을 타고 뒤따라갔다.
서예은과 서지안의 앞에서 멈춰 섰다.
그때, 구동준과 장준수도 달려왔다.
서예은이 말에서 막 내리자, 누군가 그녀에게 달려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하린은 마치 원숭이처럼 서예은에게 매달려 엉엉 울었다.
“디자이너님! 방금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저는 진짜 디자이너님이 잘못되실 줄 알고... 하느님 맙소사, 디자이너님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구동준은 서예은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박시우를 보며 본인과는 아무 상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시우의 눈은 칠흑 같아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그는 그저 서예은의 다친 팔과 다리를 뚫어져라 쳐다볼 뿐이었다.
“괜찮아요. 울지 마세요. 저 아무 일 없잖아요.”
서예은은 하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치 애완동물을 달래듯 말했다.
구동준은 그 모습을 보며 만약 박시우가 저렇게 서예은을 안아주고 서예은이 안겼다면, 박시우는 또 행복한 표정을 지었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만약은 없었다.
“구 대표님, 제가 이겼으니 이제 협력하겠다고 약속하실 거죠?”
서예은은 하린을 달랜 후 구동준에게 물었다.
구동준은 서예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서 말을 더듬다가 혀를 깨물 뻔했다.
그때, 구동준은 날카로운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박시우의 깊은 눈과 마주쳤다.
구동준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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