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송희정은 단지 사진작가를 겁주려 했을 뿐인데 사진작가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좋아요.”
송희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입술을 달싹였지만 사진작가의 시선은 어느새 서예은에게로 향해 있었다.
“서예은 씨, 이것도 서예은 씨 회사 일이니 한 번 해보시겠어요? 어쩌면 대표님이 승진도 시켜주고 월급을 올려줄지도 모르잖아요.”
서예은은 입꼬리가 실룩거렸지만 승진이나 월급 인상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사진작가의 무심한 한마디에 옆에서 듣고 있던 박시우는 속으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송희정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
“서예은 씨가 할 수 있다면 제가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을게요.”
서예은은 처음에 거절하려 했지만 송희정의 도발에 투지가 불타올랐다.
“좋아요. 무릎 꿇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소원 성취해 줘야죠.”
“뭐라고요!”
분노로 속이 끓어번진 송희정은 차갑게 한마디 뱉었다.
“서예은 씨,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아니면서...”
서예은은 조용히 답했다.
“사진작가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한 번 해보겠다는 거예요. 누구와는 다르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송희정은 당장이라도 서예은을 찢어버릴 듯한 표정으로 이를 갈며 그녀를 노려봤다.
그때 유서원이 끼어들었다.
“됐어. 망신도 이쯤이면 충분하지 않아?”
송희정은 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진작가가 자신을 차별하는 이유가 서예은이 뒤에서 매수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지금은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흥, 두고 봐. 조금 있다가 네가 망신당하면 인정사정없이 비웃어주겠어.’
유서원이 명령조로 말했다.
“빨리 옷 갈아입으러 가.”
유서원이 송희정에게 말했다.
말을 마친 유서원은 잠시 혼자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예전에는 송희정의 외모가 나쁘지 않고 박시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들을 이어주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송희정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내 안목이 예전에는 정말 형편없었네.”
유서원은 자기도 모르게 자책했다.
그때 불만스러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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