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6화
이선이 멀리 떠나가서야 유정의 표정이 다시 덤덤해졌다. 그러고는 화장실 가려고 몸을 돌리는데 조백림이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점잖고 잘 생긴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너 정말 저 여인한테 돈 빌려줄 생각이었어?"
"그럴 리가요?"
유정이 냉소 한 번 하고는 말을 이어갔다.
"뺨을 몇 대 날려줘도 모자랄 판에 돈은 왜 빌려줘요?"
유정의 대답에 조백림의 얼굴에 걸린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분명 이렇게 대단한데 어떻게 저 여인한테 진 거야?"
유정이 듣더니 눈빛이 순간 어두워져서는 자조하 듯 대답했다.
"예전에 난 사랑은 진심을 다 해서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태생으로 바보처럼 성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단지 비겁한 수단을 쓰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 저 여인만이 남보다 더 똑똑해서 세상 사람을 손아귀에 넣고 놀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일리가 있네. 그럼 우리 둘이 결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랑 있으면 넌 영원히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고, 가끔 너의 그 지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유정은 당연히 조백림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 않으니 진심을 다 해 대할 필요도 없고, 더욱 자아와 이성을 잃지 않아도 될 게 분명했다.
사실 전에 유정은 이미 조씨 가문과 파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조백림을 이용하여 이선을 화나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외의 수확일 것 같아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조백림이 엄청 똑똑하다는 거다.
"나 이미 이선한테 제대로 찍혔어요. 그리고 한 여인을 망쳐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걸 빼앗는 것이죠. 이선은 반드시 다시 백림 씨를 찾아올 거예요. 정말 이선의 미인계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솔직히 그 여인의 외모와 수단으로 나를 꼬시기엔 한참 멀었어."
조백림의 대답에 유정이 기뻐하며 손바닥을 쳐들었다.
"좋아요! 거래가 성사!"
이에 조백림이 웃으며 덩달아 손을 들어 유정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번엔 백림 씨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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