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화
토요일, 구택은 외출하기 전에 소희에게 오늘 무엇을 하러 가냐고 물었다.
소희는 평소와 같은 말투로 대답했다.
"대학교 친구의 할머니 생신 파티에 가려고요."
구택은 그녀를 슬쩍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냥 가는 거 아니고 남의 집 케이크 얻어먹으러 가는 거죠?"
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겸사겸사요!"
구택은 입가에 미소가 짙어지며 그녀를 총애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친구는 어디에 살아요? 내가 명우더러 바래다주라고 할게요!"
"아니에요, 택시 타면 돼요!"
소희는 대답을 한 뒤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구택 씨 오늘 해성에 가는 거 아니었어요? 얼른 가요!"
"알았어요, 저녁에 내가 케이슬에 가서 소희 씨 데리러 갈게요. 기다리고 있어요!"
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나서야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갔다.
명우는 미리 구택한테 오늘 노부인을 대신해서 소 씨네 노부인에게 생신 선물을 드리러 간다고 말했고 구택은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명빈을 데리고 해성에 갔다.
소희는 9시 돼갈 때 소 씨네 별장에 도착했는데 별장 안팎에 모두 붉은 초롱과 채색띠가 걸려있어 마치 설 쇠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하인이 소희를 데리고 거실로 갔을 때 그 안에는 크고 빨간색으로 쓴 “장수하세요”란 글자가 눈에 띄었다.
시간은 아직 일러서 손님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소 씨네 집안사람들은 모두 도착했고 이때 모두 거실에 앉아 노부인을 에워싸고 웃고 떠들고 있었다.
소희가 들어갔을 때 노부인이 짙은 붉은색의 한복을 입고 소파 한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제일 가까운 곳에 앉은 사람은 설아와 소연이었고 안에는 사람들로 붐벼 매우 떠들썩했다.
진원은 소희를 보고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못 본 척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 중 오직 소찬호만 일어나서 기뻐해하며 말했다.
"소희 누나 왔어요!"
하순희는 자신의 아들을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
"똑바로 앉아 있지 못해!"
거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제각기 웃고 떠들며 마치 소희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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