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7화
우행은 멀리 시선을 던지더니 화영의 손을 잡고 천천히 밖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화영은 우행의 걸음을 따라가며 물었다.
“세라 씨 일, 어떻게 할 거예요?”
우행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고 얼굴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머리 굴리다가 스스로 놓은 덫에 자기가 걸린 일이죠.”
화영은 의미심장하게 시선을 내렸다.
“강성에 돌아온 것도 우행 씨 때문일 거예요. 아마 당신을 얻기 전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걸요?”
그러자 우행은 화영의 손을 조금 더 세게 쥐었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 사람에게 줄 기회는 없어요. 전에 잠깐 마주쳤던 건 가윤이 문제 때문이었고요.”
가윤의 일만 아니었다면 다시 볼 이유도 없었다.
넘버 나인에 갔던 것도 자신과 화영이 사귀고 있다는 걸 분명하게 알려 끝을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화영은 조용히 입술을 움직였다.
“가윤 씨를 핑계 삼으면서 계속 우행 씨를 찾아올 명분을 만들겠죠.”
그러나 우행은 얼굴은 흔들림이 없었고 마음속에 의심을 품고 있었던 듯 낮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금 증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화영은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일을 한 번이라도 저질렀다면 흔적은 반드시 남아요.”
화영은 우행의 손을 끌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단 집에 가죠.”
예전엔 자신들은 드러난 곳에 있었고 세라는 그림자 속에 숨어 움직였기에 여러 번 놓쳤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이 완전히 수면위로 드러난 상태였기에 더 이상 쓸 수 있는 패는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가윤이 같은 멍청한 아이를 계속 이용하는 정도일 뿐이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세라는 문을 잠갔고 가윤이 문을 두드리고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윽고 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천천히 문이 열렸다.
세라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얼굴이었다.
“세라야, 무슨 일이야?”
가윤이 다급히 물었고 세라가 막 입을 떼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그리고 화면을 확인하더니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이세라 씨, 인사팀 조성건입니다. 인턴 인사고과 점수가 낮으셔서 오늘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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