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1화
그날 밤, 두 사람은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들었다.
그동안의 시간 중 가장 마음이 놓인 밤이었다.
작게 속삭이며 대학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말하다 보면 웃음이 터졌고 웃음 끝에는 울음이 따라왔다.
그때는 아무 걱정도 없었고 세상은 안전하고 반짝였다.
그랬기에 지금의 처지를 떠올리면 가슴이 저릿해졌다.
우한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가족들이 우리가 사라진 걸 이미 알았을 것 같아. 그런데 찾을 수가 없는 거지.”
“며칠 전에 다른 딜러한테 들었는데, 우리를 데려왔던 사람들 있잖아. 이미...”
우한은 잠시 말끝을 흐리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그래서 이제 우리 행방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대.”
혜경을 붙잡아도 소용이 없었다.
혜경이 사실을 불어봤자 D국으로 데려왔다는 것까지만 알뿐이었다.
중간에서 연락받던 사람은 이미 죽었고 거기서 모든 단서가 끊겼다.
게다가 여기는 외국이었고 가족들이 찾아온다는 건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가족과 남자친구 생각이 겹쳐질수록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이 우한을 짓눌렀다.
희유는 손끝이 차가워지는 걸 느끼며 우한의 손을 꼭 잡았다.
“앞으로 얼마나 힘들어도 나는 꼭 집에 갈 거야. 그건 믿어.”
우한은 주변을 불안하게 둘러보고는 희유의 손을 살짝 눌렀는데 그만 말하라는 신호였다.
그러자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자. 일단 자.”
내일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무사히 넘긴 하루하루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우한은 눈을 감은 채 울컥 숨을 삼키며 희유의 손을 더 세게 잡았다.
곁에 사람이 있어서였을까?
희유는 오랜만에 꿈도 꾸지 않고 깊이 잠들었다.
다음 날은 오후 근무라 아침에 서둘러 일어날 필요도 없어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잤다.
잠에서 깨어난 우한은 희유의 잠옷이 흐트러진 걸 보고 깜짝 놀라 시선을 멈췄다.
쇄골 아래로 겹겹이 남은 자국들이 눈에 들어오자 우한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희유의 피부는 워낙 여려서 살짝만 건드려도 흔적이 남았다.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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