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4화
깊은 밤, 유변학이 방으로 돌아왔다.
불을 켜고 신발을 갈아 신던 유변학은 문득 시선을 멈추고 소파 쪽을 돌아보았다.
소파 위에는 한 여자아이가 담요에 몸을 웅크린 채 얼굴까지 꼭 가리고 누워 있었는데 잠든 모습이었다.
유변학은 다가가 담담하게 물었다.
“왜 여기로 돌아온 거지?”
여자아이는 화들짝 놀라 깨어 앉더니, 멍한 눈으로 유변학을 바라보다가 뒤로 물러섰는데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희유가 처음 이 방에 왔을 때와 똑같았다.
그때 유변학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홍서라가 보낸 메시지였다.
저 아이는 기용승이 보낸 사람이라는 내용이었다.
순간, 여자아이는 담요 밑에서 가위를 꺼냈다.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칼끝을 유변학 쪽으로 겨누며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다가오지 마요. 안 그러면, 안 그러면 죽일 거예요.”
그 가위는 원래 유변학의 구급함에 있던 것이었다.
예전에 희유가 꽃가지를 자르며 쓰다가 창가에 두었던 것을 이 아이가 방에 들어와 보고 몰래 숨겨 둔 것이었다.
유변학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 말없이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가 씻기 시작했다.
남자가 사라지자 여자는 그제야 조금 숨을 고르며 소파에 그대로 앉아 있었고 그 가위를 밤새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렇게 별다른 일 없이 밤이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 여자는 일찍 일어나 방을 정리했다.
유변학의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테이블도 닦았는데 잘 보이려는 마음이 훤히 드러났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여자아이는 빵을 조금씩 베어 물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그러나 유변학은 듣지 못한 척 아무 대답 없이 식사를 계속했다.
이에 여자아이는 입술을 깨물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이었다.
“저는 속아서 왔어요. 친구가 여기서 고급 일자리를 구해 줬다고 해서, 가족한테 말도 안 하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런데 와 보니까 이런 곳이었어요.”
고개를 숙인 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 그거라도 할게요. 그러니까 저랑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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