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유는 더는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지난번 일 말이에요. 저를 3층으로 속아서 올라가게 만든 사람이 당신이라는 거 알고 있어요. 전동헌 사장님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도요.”
윤단아는 그 말을 듣자 냉소를 흘렸는데 마치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였다.
“맞아. 내가 했어. 그래서?”
“왜 그런 짓을 하신 거예요?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희유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윤단아는 마치 우스운 얘기라도 들은 것처럼 피식 웃었다.
“이유 없어. 그냥 보기 싫었을 뿐이니까.”
그러자 희유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고 이내 목소리를 낮췄다.
“유변학 사장님을 좋아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는 이제 사장님 곁에 있지 않잖아요. 그러니 당신에게 위협이 될 이유도 없어요.”
윤단아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봐달라는 거야? 좋아, 그럼 전동헌 사장님한테 가. 그러면 그냥 넘어가 줄게.”
희유는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실 딜러 일을 하러 온 것도 후회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고 손님들은 이유 없이 트집을 잡죠. 그리고 조금만 실수해도 매니저한테 욕을 먹어요.”
윤단아는 푸념을 늘어놓는희유를 비웃듯 내려다봤다.
“이제야 자기가 멍청했다는 걸 안 건가?”
희유는 후회가 묻어나는 표정을 지었다.
“유변학 사장님한테 돌아가고 싶어요. 그런데 그 옆에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잖아요.”
“전동헌 사장님은 너를 좋아해. 그러니 그 분의 사람이 되면 되잖아.”
윤단아가 다시 말했다.
이에 희유는 전동헌이 떠오르는 듯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제가 여기 온 건 유변학 사장님이랑 홍서라 언니가 말해서예요. 그리고 홍서라 언니는 쉽게 보내주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전동헌 사장님께서 직접 와서 저를 데려가게 해주실 수는 없나요?”
윤단아가 바라는 바를 정확히 파악했는지 여자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그래.”
희유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전동헌 사장님이랑 기용승 어르신의 관계도 알아요. 앞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