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죽으려고 하는 건 굉장히 바보 같은 짓이야.”
그 말에 희유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눈물은 멈추지 않고 흘러내려 유변학의 가슴을 축축하게 적셨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은 채 잠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 해가 뜨기 전, 유변학은 갑작스레 눈을 떴다.
희유는 유변학에게 바짝 기대어 있던 몸은 화끈하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이는 발열과는 느낌이 달랐다.
유변학은 희유의 이마를 짚어보더니 곧장 얼굴을 살짝 터치했다.
“희유야.”
희유는 입술을 깨문 채 가늘게 응답했다.
“으.”
목소리로 보아 설명하기 힘들만큼 아찔하고 달아올라 있어 보였다.
공기 속에는 은근한 향이 퍼졌는데 그건 희유에게서 흘러나오는 체취였다.
유변학은 그제야 미간을 찌푸렸다.
홍서라가 주사한 약의 효과가 올라온 것이다.
희유 또한 이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주사를 맞으면 가끔 이렇게 밤마다 참기 힘들어졌고 지금처럼 유변학이 곁에 있으면 더 견디기 어려웠다.
“사장님...”
유변학의 향이 너무 가까이에서 나서 그런지 곧 희유의 의식은 흐려졌고 본능처럼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유변학은 희유를 끌어올려 품에 얹었다.
몸은 전보다 더 부드럽고 더 연약했으며 더 유혹적이었다.
곧 유변학은 희유의 허리를 손으로 받치고 고개를 들더니 여자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희유는 단단한 유변학의 가슴을 짚으며 입술을 맞댄 채 울먹였다.
“다시는 나를 다른 사람한테 넘기지 마요.”
유변학은 몸을 일으킨 채 희유의 얼굴을 감싸 쥐고는 깊고 뜨거운 눈빛으로 희유를 바라봤다.
곧 거친 숨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그래. 누구도 널 내 곁에서 빼앗을 수 없어.”
...
새벽빛이 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스며들자 방 안은 흐릿한 어둠과 옅은 빛이 뒤섞여 있었다.
유변학은 몸을 숙이며 낮게 속삭였다.
“널 누구에게도 넘긴 적 없어. 지난 며칠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나를 찾는 놈들이 있었지. 날 찾지 못하니까 네게 손을 댄 거야.”
유변학은 희유를 밖으로 빼낼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틀어지자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