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화 부시혁을 찾다

윤슬은 소파에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방으로 향했다. "알겠어요, 할머니. 안심하세요. 안 그래도 가보려던 참이었어요.” "그럼 잘됐군. 그럼 어서 가보거라.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알리고.” 노부인이 말했다. 윤슬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안심하세요, 그럴게요.” "자, 그럼 이 할미는 시혁이를 너한테 맡기마.” 한 손에는 지팡이를 꽉 쥐고 다른 손에는 휴대전화를 꽉 쥐고 있는 노부인의 얼굴에는 기대로 가득 찼다. “시혁이가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걸 반드시 막아야 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 아이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슬이 대답했다. 노부인은 흐뭇하게 전화를 끊었다. 장 씨 아주머니는 차를 따라오더니 노부인의 표정을 보고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 "어르신, 안심하세요. 작은 사모님은 무조건 도련님을 도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할 거예요.” "그랬으면 좋겠네." 노부인은 찻잔을 받아 한 모금 삼키며 "나도 그 아이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시혁이 어머니의 자살 그늘에 빠진 지 십여 년이 지났네. 결코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네."라고 탄식했다. "하지만 저는 큰 도련님이 작은 사모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앞으로 큰 도련님의 상황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어요." 장 씨 아주머니는 노부인의 뒤로 다가가 어깨를 주물러주며 말했다. 노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래. 부디 오늘 시혁이를 만나야 할 텐데. 만나기만 하면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질 텐데. 만나지 못한다면…." "어르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작은 사모님께서 반드시 큰 도련님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장 씨 아주머니는 노부인의 걱정을 재빨리 끊었다, "큰 도련님이 작은 사모님을 그렇게 사랑하시니 꼭 만날 거예요.” "그러기를 바라야지." 노부인은 눈을 내리뜨고 잔에 담긴 찻잎을 가볍게 불었다. QS빌라, 윤슬은 옷을 갈아입고 우산을 들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냉기가 불어왔고, 추웠던 그녀는 참지 못하고